'막내' 김정민의 다짐..."형들 따라 더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 다하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31 15: 22

"활동적이고 날카롭게 하기 위해 한발 더 뛰겠다. 강하게 부딪히면서 하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23세 이하)은 31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처음으로 소집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담금질에 돌입한다.
지난 16일 발표한 최종 엔트리 20명의 면면을 보면 역대 최강을 자랑한다. 공격진에 A대표팀 해결사인 손흥민(토트넘)이 와일드 카드로 합류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서 그의 파트너로 뛰었던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슈퍼 서브로 활약했던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도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일본 J리그 득점랭킹 공동 4위(8골)에 올라있는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와일드 카드로 포함됐고, K리그2(2부리그) 득점랭킹 선두(11골)인 나상호(광주)도 어벤저스 공격진에 합류했다. 중원에서는 황인범(아산)과 김정민(리퍼링)이 중책에 나선다.
뒷문도 든든하다.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스타로 발돋움한 조현우(대구)가 와일드 카드로 골문을 지킨다. 부상으로 생애 첫 월드컵 참가가 무산됐던 김민재(전북)도 아시안게임서 아쉬움을 털어낼 채비를 마쳤다.
해외파의 늦은 합류는 고민거리다. 황의조와 이승우는 각각 8월 6일(파주)과 8일(자카르타) 대표팀에 합류해 1차전부터 출격이 가능하지만 황희찬(10일)과 손흥민(13일, 이상 자카르타)은 뒤늦게 현지에 합류한다.
김학범호는 내달 12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15일 UAE와 2차전을 하고, 17일과 20일 차례로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과 3~4차전을 벌인다. 9일간 4경기의 강행군이다. 이번 대회는 6개조 1~2위팀이 자동으로 16강에 진출하고, 3위팀 중 가장 순위가 높은 4팀이 16강행 막차를 탄다.
남자 축구는 역대 아시안게임서 총 네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2회 연속 우승한 적은 없다. 1970년 방콕(버마와 공동우승), 1978년 방콕(북한과 공동우승), 1986년 서울, 2014년 인천 대회서 정상에 올랐다.
한편 1999년생으로 김학범호의 막내인 김정민은 "대표팀에 합류해서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다. 그래도 더 열심히 하고 형들을 따라가서 최선을 다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임무다"고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김학범호는 황인범-김정민 등 공격적인 미드필드 기용을 준비하고 있다. 김정민은 "사실 상대를 몰아치며 공격적으로 하려면 미드필드가 중요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수비보다는 공격을 더 많이 할 것이다"며 "활동적이고 날카롭게 하기 위해 한발 더 뛰겠다. 강하게 부딪히면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막내 김정민은 월드컵 스타 조현우와 월드 스타 손흥민 만나는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정민은 "월드컵서 TV로 보던 조현우 형을 실제로 보니 더 잘생기고 멋있다. 뒤에 있으시다 생각하니 듬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손흥민 형도 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우상으로 생각하는 선수라 더욱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김정민은 "막내로서 다른 형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더 뛰어야 한다. 막내답게 형들을 따라 더 열심히 노력하면서 쫓아가고 개인적으로 최선을 다해 임하면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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