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통증에도 5년 연속 20홈런, 박병호의 리더십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7.20 10: 21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가 대기록을 작성했다.
넥센은 19일 고척돔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전에서 3-8로 졌다. LG전 9연패에 빠진 넥센(46승 49패)은 5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비록 패했지만 박병호의 가치는 돋보였다. 박병호는 2회 LG 선발 임찬규의 138km 직구를 잡아 당겨 좌측담장을 넘겼다. 시즌 20호 홈런을 신고한 박병호는 5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8명의 선수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박병호의 홈런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최근 박병호는 꾸준히 손목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17일 LG전에 손목통증으로 빠졌고, 18일 경기 중 손목통증이 재발해 교체됐다. 19일 경기를 앞둔 장정석 감독은 “박병호가 아직 손목통증이 있어 불편하다. 통증을 참고 뛰겠다고 하더라”며 믿음을 보였다. 통증도 그를 막지 못했다. 박병호의 솔선수범 리더십이 돋보인 20호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2012년 31개, 2013년 37개, 2014년 52개, 2015년 53개로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2년간의 미국도전을 마치고 올 시즌 KBO에 복귀한 박병호는 부상으로 65경기 출전에도 20홈런을 터트리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만 없었다면 홈런선두를 다툴 정도로 좋은 페이스다.
장정석 감독은 “박병호에게 더 이상 바라는 것은 없다. 지금처럼만 해주면 된다”면서 강한 믿음을 보였다. 박병호의 리더십이 넥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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