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타자 데뷔전' 박치국의 미소, "안타 칠 거 같았어요"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7.14 22: 02

"자신있게 들어갔어요." 박치국(20·두산)이 타자로 깜짝 출전해 안타를 신고했다.
박치국은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올스타전'에 6회초 강백호 이어 드림올스타의 7번째 투수로 나섰다.
6회초 강백호가 투수로 깜짝 등판한 뒤 좌익수로 자리를 옮겼고, 박치국은 최주환이 채우고 있던 지명타자 자리에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6회말 무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서게 됐고, 2스트라이크-1볼에서 이보근의 4구 째를 공략해 안타를 쳤다. 이어 김성현과 이재원의 안타로 득점까지 올렸다.

비록 이벤트성의 경기지만 프로에서 첫 타자 데뷔전을 치른 박치국은 "내 타석인줄 모르고 땀을 닦으러 잠깐 들어갔는데,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고 불러서 나왔다"라며 "공만 맞히자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사실 왠지 모르게 안타를 칠 것 같았다. 그런데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공이 볼이 됐고, 헛스윙을 하면서 당황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동료들의 도움도 있었다. 헬맷과 암가드, 풋가드는 김재호가 빌려줬고, 장갑과 배트는 최주환이 제공했다. 박치국은 "(최)주환이 형의 배트가 너무 좋았다"라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박치국은 투수로는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박치국은 "투수로 더 잘했어야 했다"라며 아쉬움을 전하며 "그래도 타자로 나와 안타도 치고 나에게는 특별한 올스타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bellstop@osen.co.kr
[사진] 울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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