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트라우마 치유"…'김비서' 박서준, 사랑·가족 다 잡았다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7.13 07: 23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이 납치사건 트라우마를 치유하며 연인과 가족을 모두 품에 안았다. 
1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는 유괴사건의 진실을 서로 털어놓은 뒤 더욱 가까워진 이영준(박서준 분)과 김미소(박민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영준이 이성연에서 이영준으로 새롭게 살아가야 했던 이유가 밝혀졌다. 

어린 시절, 이성연(이태환 분)이 이영준을 놔두고 다른 곳에 간 사이 이영준은 납치당했다. 가까스로 이영준을 구춣할 수 있었으나 이성연은 자기 때문에 이영준이 납치당했다는 죄책감에 스스로를 가둬버렸다. 결국 이성연은 이영준과 기억을 바꿔버리며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고, 이영준이 자길 납치당하게 했다며 피해자인 척 굴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이영준은 자신이 모든 걸 희생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에 이영준은 납치사건 당시의 기억을 잃은 척 하며, 이성연에게 "형을 납치당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며 모든 걸 덮었다. 이후 이영준은 제 상처가 곪아가는 줄 모른 채 상처 속에서 살아가야 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이회장(김병옥 분)과 최여사(김혜옥 분)은 "그 큰 짐을 너 혼자 짊어지게 해서 미안하다. 지금이라도 우릴 탓해라"고 눈물 흘렸고, 이영준은 "그땐 그렇게 해야 모두가 살 줄 알았다"고 오열하며 서서히 상처를 치유해나갔다. 
이윽고 이영준은 그동안 열등감과 분노 속에서 살았던 이성연을 찾아갔다. 이성연은 "넌 그 때 나를 믿어주고 나와 싸워줬어야 했다. 넌의 오만한 판단 때문에 널 미워하고 불쌍해하는데 내 인생의 절반을 썼다"고 소리쳤다. 
하지만 이영준은 오히려 이성연에게 사과했다. 그는 "이영준이라는 새 이름으로 살면 괜찮아질거라 생각했다. 나만 희생하면 괜찮아질거라 생각했다. 형 말대로 내가 오만했다. 제대로 살 수 있는 기회를 뺏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성연 역시 그동안의 앙금을 풀기 시작했다. 이성연은 "미안하다. 그 때 난 내가 아니어야 했다. 그래야 내가 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뒤늦게 이성연은 미안함의 눈물을 흘렸고, 이영준은 그런 이성연을 뒤로하고 자리를 떴다. 
납치사건과 관련한 모든 진실이 드러났지만, 이영준의 주변은 오히려 평화로웠다. 이영준이 걱정했던 일은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다. 가족은 사과했고, 김미소는 함께 트라우마와 징크스를 이겨나가자며 그의 곁을 지켰다. 
사랑과 가족을 모두 잡고 트라우마까지 치유하기 시작한 이영준은 김미소와 함께 밤을 보내던 중 "지금 기분 솔직하게 말해도 되나"라고 말한 뒤 그녀에게 입 맞췄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려가며 '김비서'는 시청자에게 힐링을 안겼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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