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라스' 김영권, 서운해 발언 불편?.."굳이 방송에서"vs"불편러가 또"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7.12 11: 47

'라디오스타'에서 김영권 선수가 선배 안정환, 이영표, 박지성을 향해 "서운하다"는 발언을 한 가운데, 네티즌들이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예능으로 보면 문제될 게 없다"는 의견과 "선배들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은 발언"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국가대표 조현우, 김영권, 이용, 이승우 선수가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경기를 끝낸 뒤 한국에 돌아와 처음으로 예능에 출연한 만큼, 캐스팅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방송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았다.
조현우부터 이승우까지 4명의 선수들은 전 국민을 잠 못 들게 했던 승리의 독일전을 비롯해 러시아 월드컵 비하인드, 깜짝 노래 실력, 최신 근황 등을 전하며 기대 이상의 입담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월드컵 전까지 대표팀 '욕받이'였던 김영권 선수는 반전의 주인공으로, 조별예선 경기에서 뛰어난 실력을 증명해 비난을 칭찬으로 바꿨다. '라디오스타'에서도 솔직한 매력과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토크 중간 김국진, 김구라는 "이번에 러시아에서 안정환, 이영표, 박지성을 봤는데 '나는 저러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더라. 서운했나보다"라며 이유를 궁금해했다.
김영권 선수는 "경기 전날 보통 경기장에서 훈련을 하는데, 그 분들이 와서 응원도 해준다. 근데 아는 선수들하고만 악수를 하고, 아는 척을 해주시더라. 선수들이 다 고생하는데.."라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윤종신은 "(안정환, 이영표, 박지성이) 누구와 인사를 했냐?"고 물었고, 김영권 선수는 "손흥민, 기성용 형, 구자철 형 이렇게 3명만 인사를 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내가 생각했을 때 저런 모습이 후배들이 봤을 땐, 소외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른 후배들도 인사하고 싶을 거다"고 얘기했다.
김구라는 "난 멕시코 경기를 보고 질책하는 모습에 서운한 줄 알았다. 이 기회에 풀고가자. 날 안정환이라고 생각해도 된다"고 했고, 차태현은 "근데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괜히 부담을 줄까봐 그럴 수도 있다"며 안정환, 이영표, 박지성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에 김영권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영권 선수는 "과거 안정환 형이 '라디오스타'에서 기대되는 선수를 꼽았는데 내 이름이 안 나와서 섭섭했다. 개인적으로 해설위원 중에 정환이 형을 가장 좋아한다. 제일 좋아해서 더 그런 것 같다"며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평소 독한 발언들이 오가는 '라디오스타'이기에 특별히 수위가 높은 발언은 아니었다. 그러나 현재 축구 국가대표 팀을 향한 인기와 관심이 워낙 높은 탓인지 포털사이트를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김영권 선수의 발언을 두고 여러 의견이 오갔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영권이나 다른 후배들이 서운해 할 수 있는데, 방송에서 꼭 얘기해야 했는지 의문이다. 내가 선배라면 기분 별로일듯" "연습에 방해 안 되려고 일부러 조심한 것 같은데 그걸 모르나" "만약 거기서 다 악수하고 인사했으면 꼰대라고 욕 먹었을 거다" "본인도 이해한다면서 왜 굳이 방송에서 얘길하냐" 등 다소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그냥 예능으로 보면 되는데 또 프로 불편러가 등장했다" "선배랑 친해지고 싶은 후배 마음 충분히 이해 되는데 뭘" "왜 괜히 김영권 선수한테 열폭이야" "예능은 제발 예능으로 봅시다" "당사자는 문제 없는데 꼭 상관없는 사람들이 논란을 만든다" 등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라디오스타'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기준 8.5%, 9.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월드컵 시즌을 맞아 축구 선수들을 향한 높은 관심을 입증하듯 올해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hsjssu@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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