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난 3루 수비, 우타 부재…이범호 빈자리 크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7.12 13: 02

KIA 내야수 이범호의 빈자리가 커보인다. 
이범호는 완쪽 허벅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29일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2안타를 때리고 교체됐다. 주루 과정에서 좌측 햄스트링에 통증이 찾아왔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햄스트링 근좌상으로 밝혀졌다. 이범호가 빠지면서 공수에서 큰 공백이 찾아왔다. 
KIA는 지난 주 연승과 상승세 모드였다. 한화를 상대로 2승1패를 했고 LG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역전승을 잡았다. 그런데 주말 2차전(7일)에서 난타전을 벌이다 10-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7회 불펜이 무너지면 만루홈런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 수비 하나가 흐름을 좌우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0-0으로 팽팽하던 3회초 선두타자 이형종의 타구를 3루수 류승현이 악송구를 하면서 4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어 6-4로 뒤집었지만 5회초 선두타자 정주현의 타구를 잡은 최정민의 1루 악송구가 나왔고 3실점했다. 
지난 11일 NC와의 창원 경기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0-1로 뒤진 7회말 선두타자 권희동의 타구를 3루수 최원준이 놓치면서 3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최원준은 이상호의 좌중간 안타때 3루로 던진 볼도 제대로 포구를 못했고 위치도 놓치며 타자의 2루 진출을 허용했다. 8회는 악송구까지 했다. 
공교롭게도 3루에서 결정적인 수비 실수가 나왔다는 점이 KIA에게는 뼈아팠다. 이범호는 좌우 수비폭은 좁아졌만 안정된 포구와 송구력이 뛰어나다. 현재 허벅지 상태가 좋지 않아 복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3루 수비 공백을 메워햐 하는 숙제를 안았다.  
더욱이 이범호의 공백은 우타자 부족 현상까지 드러나고 있다. 공교롭게도 나지완은 부진, 김주찬은 허리 통증으로 동반 이탈했다. 이범호는 부상 이전까지 10경기에서 타율 3할4푼4리, 7타점, 8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 우타자 이범호와 김주찬 나지완까지 빠지며 좌타자 일색의 타순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이범호는 공수 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선수이다. 젊고 싱싱한 류승현이 날카로운 타격과 근성으로 어느 정도 빈자리를 메워주고 있다. 그러나 여러 지점에서 그의 공백이 생각보다 커지고 있는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4연패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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