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무서울 정도"..'친판사' 윤시윤, '1인2역·법정물' 이유있는 도전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7.11 15: 59

"무서울 정도로 노력파" 
윤시윤이 빠른 복귀를 결정지은 이유는 "인연이 빨리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법정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대본을 보는 순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그렇게 윤시윤은 전작이 끝나기 전 '친애하는 판사님께' 출연을 결정했다. 이 같은 윤시윤의 선택과 도전에 시청자들도 응답할까. 
윤시윤은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간담회에 참석해 첫 법정물, 첫 1인2역에 도전하는 이유와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 성장기를 담는 드라마로, 영화 '7급 공무원' '해적', 드라마 '추노', '더 패키지' 등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와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가면' 등을 연출한 부성철 PD가 의기투합했다. 
윤시윤은 판사인 한수호와 전과 5범 밑바닥 인생을 사는 한강호를 연기한다. 이름 한 자 차이이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형제를 연기해야 하는 윤시윤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특히 이번 드라마는 윤시윤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법정물이라 더 의미가 깊다. 
이에 대해 윤시윤은 "법정물을 해보고 싶었지만, 법정물과 의학물이 연기적인 역량을 많이 시험받는 분야라고 생각해서 자신이 없었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에는 정통 법정물이 아닌 일반 사람들이 바라보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나'라는 배우가 할 수 있는 법정물이 아닐까라고 생각했고, 다시는 없을 큰 기회라고 생각했다"라고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윤시윤이 용기를 낼 수 있었던 이 이유는 넘쳐나는 법정물 사이에서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가지는 차별점이기도 했다. 밑바닥 인생을 산 강호라는 인물은 아이의 시선으로 법과 정의, 질서를 바라보고 다가간다. 기본 이하의 말을 해줘야 알아듣는 언행과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주변인들이 법에 대해 아주 쉽게 풀어주게 된다는 것. 여느 드라마와는 달리 법을 아주 가깝게, 또 쉽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윤시윤은 TV조선 '대군' 이후 곧바로 차기작을 정한 것에 대해 "사랑과 작품을 하는 건 똑같다. 기다림이고 인연이다. 찾아오면 하는거다. 빠른 복귀는 빨리 인연이 찾아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첫 번째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천성일 작가를 워낙 좋아했다는 윤시윤은 한수호와 한강호라는 인물의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대본에 매료되어 '대군'을 마무리하기도 전에 이 드라마에 출연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그 정도로 윤시윤의 마음을 울린 작품이고, 그래서 더 자신이 있다는 설명이다. 
'준혁 학생'이라고 불렸던 데뷔 때부터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1박2일' 속 윤동구까지, 윤시윤은 바르고 선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 속 강호는 윤시윤의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도전이 될 전망이다. 강호에 대해 "에너지 넘치는 원숭이가 다니는 것처럼 표현을 하고 싶었다"고 밝힌 윤시윤에 대해 이유영은 "정말 안 지쳐서 그게 무서울 정도"라고 표현했다. 무서움을 느낄 정도로 엄청난 노력파라는 것. 이는 곧 드라마 속 전혀 다른 두 인물을 통해 표현될 전망이라 더욱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기대하게 된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훈남정음’ 후속으로 오는 25일 첫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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