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승리=나이키 우승, 월드컵 4강 중 벨기에만 아디다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7.11 13: 25

2018 러시아 월드컵은 글로벌 스포츠 라이벌 브랜드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자존심 대결의 무대이기도 했다. 
특히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와 벨기에의 4강전은 나이키와 벨기에의 장외대결이었다. 
결과는 프랑스의 1-0 승리. 프랑스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이제 프랑스는 1998년 자국 대회 이후 20년 만에 정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프랑스가 승리하면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은 나이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프랑스는 물론 4강에 오른 다른 두 팀인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 역시 나이키가 후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벨기에만 유일하게 아디다스였다.
이번 월드컵이 시작될 때만 해도 아디다스의 세력이 다소 강해 보였다. 아디다스는 이번 대회 출전국 32개국 중 12개국 대표팀을 후원했다. 후원팀 면면도 화려했다. 독일을 비롯해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세계 1위 독일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하필 나이키 후원을 받는 한국에 덜미를 잡혀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역시 16강 무대에서 탈락했다. 
나이키는 한국, 브라질 포함 10개국을 후원했다. 상대적으로 아디다스보다 적은 숫자. 하지만 4강에 오른 팀은 오히려 3 대 1로 나이키가 압도했다.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프랑스가 나이키 유니폼을 입어 아디다스의 벨기에를 앞섰다.
나이키는 개인 후원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네이마르(브라질)가 팀 탈락과 함께 이번 월드컵에 더 이상 남지 못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과 프랑스 10대 킬리안 음바페가 남아 있다.
아디다스도 개인 후원 선수는 남아 있다. 간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탈락했지만 프랑스의 폴 포그바가 아디다스의 후원를 받는다. 참고로 앙트안 그리즈만은 푸마가 후원하고 있다. 한국 에이스 손흥민도 아디다스가 후원한다. 
나이키는 케인의 소속팀인 토트넘을 비롯해 첼시, 미국프로농구(NBA), 월드컵 등 주요 글로벌 스포츠 경기에 대한 투자를 25% 늘렸다. 특히 나이키는 FIFA 파트너로 매년 2500~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그 효과를 어느 정도 보고 있는 셈이다.
이에 아디다스는 지난 1970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파트너로 선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디다스는 오는 2030년까지 월드컵 공인구를 계속 생산해낼 수 있다. 나이키가 1994년 미국 대회를 계기로 축구 분야에서 급성장한 만큼 월드컵을 둔 아디다스와의 스포츠 산업 대결은 점점 더 흥미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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