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하현우의 재발견"..'이타카' 윤도현X'복면가왕' PD의 새 도전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7.11 12: 05

새로운 시도의 음악 여행 예능 '이타카'가 과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tvN 새 예능 '이타카로 가는길'(이하 이타카) 제작발표회에는 민철기 PD를 비롯해 윤도현, 하현우, 소유, 이홍기, 김준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들은 본격적으로 질의응답을 시작하기 직전, 즉석에서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로 무대를 꾸며 감탄을 자아냈다.
'이타카'는 오직 SNS에 업로드한 노래 영상 조회수만으로 얻은 경비로 터키에서 그리스 이타카섬까지 가는 여정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MBC '복면가왕', tvN '수상한 가수'를 연출하며 대한민국 음악 예능에서 다양한 시도를 보여준 민철기 PD가 연출을 맡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

특히 대한민국 록을 대표하는 윤도현과 하현우가 지난 4월 터키로 출국한 뒤 매일매일 라이브로 펼치는 인기곡들을 영상으로 업로드하며 음악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들은 방탄소년단의 'DNA', 워너원의 '에너제틱(Energetic)'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커버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이홍기, 소유, 김준현이 일자별로 합류해 풍성한 음악을 선사할 계획. 탄탄한 보컬로 꾸준한 음악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이홍기와 매력적인 음색으로 남심을 사로잡는 소유, 전문 음악인은 아니지만 특유의 음악적 감각을 보유한 김준현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며 공연을 펼칠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민철기 PD는 "제가 음악 예능을 고집하는 건 아니다. 하다 보니 하게 됐는데 이상하게 잘 맞는 것 같다. 제가 한 음악 예능을 보면 음악도 있고 웃음도 있고 스토리도 있는데 이번에는 야외 예능이 처음이다 보니 새로운 도전이었고, 하현우와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기획했던 걸 드디어 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관전 포인트로 '하현우의 재발견'을 꼽으며 "(하현우가) 버라이어티를 처음 출연한 건데 여자친구(허영지)가 이걸 보고 더 사랑이 굳건해지거나 떠나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다"면서 "그만큼 '인간 하현우'의 모습을 보게 될 거다. 또 멤버들끼리 그려나갈 케미스트리가 갈수록 증폭될 거다. 이 변화를 봐주시면 더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홍기 또한 "제가 하현우 형의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지 않았을까 싶다"면서 "많은 분들이 하현우 형을 가왕이나 차가운 사람으로 생각하시는데 그 모습은 가짜다. 형이 낯가림이 있어서 생긴 이미지다. 정말 '이타카' 이후에는 하현우 형이 예능 섭외 1위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더붙였고 윤도현은 "하현우가 프로그램 끝나고 마음 속에서 '아 걸렸다'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고 거들어 이목을 끌었다. 
무엇도바 '이타카'의 경우, tvN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일요일 예능이라는 점에서도 시선을 모으고 있는 상태. 이에 대해 민철기 PD는 "사실 쉽지 않은 시간대다. 주말은 각 방송사들의 자존심이 걸린 시간대고 tvN은 새롭게 진입하는 입장이라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숫자에 별로 의미를 두고있지 않고 저희 프로그램을 보시는 시청자분들이 '다른 음악 예능이구나', '이런 프로그램이 있네'라고 생각하시면서 즐거워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또한 자신이 연출을 맡았던 MBC '복면가왕'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복면가왕'과 부딪히는 게 해오던 시간대였으면 부담이었을텐데 저도 도전을 하는 입장이라 부담은 안 된다. 특히 '복면가왕'은 워낙 큰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이기에 맞붙는다는 건 아닌것 같다. 다만 프로그램의 다양성에 대한 욕구는 충족시켜주지 않을까 싶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인 뒤 "제목은 서정적이지만 음악, 여행, 음식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재밌는 주말 저녁 프로그램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윤도현은 '이타카'와 JTBC '비긴어게인'가의 차이점에 대해 ""음악 예능이라는 점은 같을 수 있겠지만 '비긴어게인'은 버스킹이 목적이었고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우리 음악을 들려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만들어졌다면 '이타카'는 버스킹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경비를 얻고자 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예능이다. '비긴어게인'은 음악이 중심이었다면 '이타카'는 이타카로 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인생의 가치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사실 '비긴어게인' 장비가 훨씬 더 좋다. '이타카'는 날것의 거리 음악 같은 느낌이다. '이타카'를 하면서 '비긴어게인'이 정말 호화로웠다는 걸 느꼈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이어 윤도현은 "제 인생에서 도전을 빼면 제 음악 인생 이야기를 할 수 없더라. '이타카' 방송에 참여하고 나서 또다시 느낀 것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거다. 그래서 앞으로도 결과와 상관없이 계속 도전하면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처럼 기존과 다른 새로운 시도의 음악 여행 예능으로 일요일 황금시간대에 도전장을 내민 '이타카'. 초호화 제작진 및 출연진을 자랑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이 과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키는 화제작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타카'는 오는 15일 오후 6시10분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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