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났다' 니퍼트, 적이 된 7년 동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7.11 06: 43

더스틴 니퍼트(37·Kt)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친정' 두산을 만난다.
KT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0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KT는 선발 투수로 니퍼트를 예고했다.
드디어 만났다. 니퍼트는 2011년 두산과 계약을 맺어 지난해까지 7시즌을 에이스로 마운드를 지켰다. 부상으로 고생한 2015년을 제외한 6시즌 꾸준히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2016년에는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로 MVP에 올랐다. 또한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6년 통합 우승 중심에도 니퍼트가 있었다.

지난 시즌에도 니퍼트는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두산의 선발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켰다. 그러나 후반기 하락세가 눈에 띄었고 결국 두산과 다른 길을 걷게 됐다.
두산을 떠난 니퍼트는 KT와 계약을 맺으며 KBO리그와 인연을 이어갔다. 시즌 초반 어깨 통증으로 늦은 출발을 했지만, 지난달 29일 NC전에서는 KBO리그 외국인 투수 최초 100승을 달성해 외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올 시즌 16차례 마운드에 올랐지만, 공교롭게도 친정 두산과의 맞대결은 없었다. 7년을 함께 뛴 만큼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만큼, 니퍼트와 두산의 맞대결은 많은 사람의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결국 니퍼트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야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산에서는 이용찬이 선발 등판한다. 이용찬은 2012년 시즌 이후 6년 만에 선발로 전향해 13경기에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 투수가 된다면 6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게 된다. 이용찬으로서도 전반기 최고의 마무리가 될 수 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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