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지 20년 주기설이 맞으면 2018년 우승은 벨기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10 18: 23

어차피 우승은 벨기에? 기묘한 우승 방정식이 '황금 세대' 벨기에가 '레블뢰 군단' 프랑스를 이기게 해줄지 주목된다.
벨기에는 오는 11일(한국시간) 새벽 3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서 프랑스와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전을 벌인다.
32년 만에 월드컵 준결승에 오른 벨기에와 12년 만에 4강에 안착한 프랑스의 정면 충돌이다. 벨기에는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고, 프랑스는 1998년 자국 대회 이후 20년 만에 정상을 조준한다.

팽팽한 전력의 두 팀인 만큼 4강전을 앞두고 전력 분석이 뜨겁다. 특히 여러 가지 과거 우승팀의 전례를 바탕으로 승리 팀을 예상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벨기에의 우승을 점치는 의견 중 하나로는 '20년 주기설'이 있다. 1958년 스웨덴 대회서 브라질이 우승한 이후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아르헨티나, 1998년 프랑스 대회 프랑스까지 20년마다 첫 우승을 차지하는 국가가 나왔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4강 팀 중 벨기에와 크로아티아 두 국가가 우승 경험이 없다. 20년 주기설 대로라면 두 국가 중에서 우승팀이 나오게 된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또 하나의 20년 주기설이 화제다. 바로 과거 월드컵서 20년 전 대회 조별리그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했던 나라 중 우승팀이 나온 게 4차례나 되고 현재 3회 연속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첫 월드컵 진출인 1954년 스위스 월드컵서 같이 2조에 속했던 서독은 당시 대회서 처녀 우승에 성공한 뒤 20년 후인 1974년 서독 월드컵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2-1로 꺾고 사상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954년 대회는 조별리그 1,2차전으로 탈락이 확정된 팀은 3차전을 치르지 않는 방식이라 한국은 서독과 경기를 갖지는 못했다.
한국이 1958년부터 1982년 대회까지 예선 탈락한 뒤 32년 만에 다시 월드컵에 출전한 1986년 멕시코 대회 조별리그서 같은 A조에 포함됐던 이탈리아는 2006년 독일 월드컵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서 한국과 같은 E조였던 스페인, 1994년 미국 월드컵 C조에 속했던 독일 모두 20년 후 우승(스페인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독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려 한국이 출전한 대회서 같은 조였던 국가 중 하나가 20년 후 대회서 예외없이 정상에 올랐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E조에서 멕시코, 네덜란드, 벨기에와 한 조에 포함됐다. 네덜란드는 이번 무대에 참가하지 못했고, 이번 월드컵서도 한국과 한 조이던 멕시코는 16강서 탈락의 고배를 맛봤다.
남은 것은 오직 벨기에다. 두 가지의 20년 주기설은 벨기에를 향해 미소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도 벨기에는 초호화 전력을 앞세워 내심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에당 아자르, 로멜로 루카쿠, 케빈 드 브라위너 등 황금 세대들이 드디어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황금 세대를 앞세운 벨기에가 프랑스를 꺾는다면 두 가지의 20년 주기설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살아있게 된다. 벨기에가 결승에 올라간다면 잉글랜드-크로아티아 승자와 맞붙는다. 과연 20년 주기설이 이번에도 맞아떨어질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아래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한국-벨기에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