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SNS 논란' 이수민, 잘못은 했지만 겨우 17세인 걸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7.10 08: 32

‘보니하니’로 이름을 알리고 배우로 발돋움을 한 이수민이 SNS 상에서 논란을 일으켜 관심을 받고 있다. 거짓말이나 대처 방법은 분명 잘못 됐지만, 이제 막 17세가 된 이수민에게 지금의 질타는 너무 가혹한 처사 아닐까. 
지난 9일 이수민은 배구선수 임성진과의 열애설로 인해 포털사이트를 뜨겁게 달궜다. 8일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이수민과 임성진의 데이트 목격담이 화제를 모았고, 이수민은 이에 대해 자신의 SNS에 “아니다. 어제 아침엔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고 스타일리스트 언니도 함께 있었다. 이런 글은 이제 멈춰달라”며 임성진과의 열애 의혹에 해명했다.
하지만 이 글로 인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수민과 임성진의 열애설을 알게 됐고, 결국 이수민은 부담감에 해당 글을 삭제하고 말았다. 소속사 또한 “열애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관심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급기야 이수민은 자신이 운영하던 비공개 SNS까지 알려졌다. 비공개 SNS상에서 이수민과 임성진이 주고받은 하트 이모티콘이나 이수민의 욕설이 담긴 댓글도 여과 없이 공개됐다.

거듭되는 논란에 이수민은 결국 “먼저 열애설에 대한 논란으로 인한 피해를 봤을 임성진 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 비공개 계정에 제가 경솔하게 쓴 비속어와 말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내용의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팬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앞으로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수민이 되겠다”고 사과를 마무리했다.
하루 종일 이수민은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수민은 처음 겪는 이 사태를 그저 가볍게 여겼을지 모른다. 비공개 계정에는 검색어 1위에 올랐음을 언급하는 내용도 있다. 한 번 덧씌워진 이미지를 걷어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지, 배우에겐 이 과정이 얼마나 치명타인지를 알고 있었으면 그런 반응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배우로서 프로페셔널하지 못했다. 연예인으로서도 미숙했다. 하지만 연예인이나 배우이기 전에, 그는 17세 고등학생이다. 미성년자라는 나이가 모든 잘못의 방패막이 될 수는 없겠지만, 이번 사태만을 두고 봤을 때에는 그가 도덕적으로 심각한 잘못을 한 것은 없다. 열애도(사실이 아니라고 하지만), 욕설도 사춘기에 들뜬 학생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들 아닌가.
이수민의 논란이 이토록 하루가 지나도록 화제를 모으는 것도 이상하지만, 이는 이수민이 배우로서, 연예인으로서 앞으로 견뎌야 할 무게다. 이번 기회에 이수민은 배우와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았을 것이다. 다만, 이 사태로 인한 지나친 질타는 17세 학생에게는 너무 가혹한 일이 아닐까. 지독한 비난보다는 이제 그러지 말라고 ‘조언’을 해주면 그 뿐이다. 
아마 이수민은 이번 사태로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거짓말은 왜 하면 안 되는 것인지 등을 뼈저리게 깨달았을 것이다. 질타와 비난은 그가 이번 교훈을 잊고 또 한 번 잘못을 저질렀을 때 해도 충분하다. 물론 이수민이 이번 사태를 딛고 성숙해졌을 지는 앞으로 두고볼 일이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이수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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