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절박함을 아는 김헌곤, "만족하는 순간 모든 게 끝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7.10 10: 00

"지난해의 실수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다". 
김헌곤(삼성)의 올 시즌 성장세가 뚜렷하다. 9일 현재 타율 3할9리(327타수 101안타) 7홈런 50타점 44득점 9도루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더 나은 성적을 보여줬다. 김한수 감독은 "수비는 워낙 잘 하고 작년보다 변화구 대처 능력이 향상됐다. 우리 팀의 붙박이 외야수 아닌가. 열심히 하니까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헌곤은 전반기를 되돌아 보며 "지난해 초반에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해의 실수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다. 이유야 어찌됐든 선수로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기에 작년보다 모든 면에서 더 좋아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붙박이 외야수'라는 표현에 대해 고개를 가로 저었다. "단 한 번도 주전 선수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나도 그랬지만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많으니 늘 긴장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 만족하는 순간 모든 게 끝장난다. 그렇기에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으려고 한다". 다음은 김헌곤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전반기보다 더 나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지난해 초반에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해의 실수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다. 이유야 어찌됐든 선수로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기에 작년보다 모든 면에서 더 좋아지려고 노력했다.
-변화구 대처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경기를 계속 나가다 보니 몸이 반응한다고 해야 할까. 훈련할 때 느끼지 못한 부분을 실전 경험이 늘어나면서 나도 모르게 대처 능력이 좋아졌다. 기회를 많이 주신 감독님 덕분이다. 
-이제는 어엿한 붙박이 외야수다. 
▲단 한 번도 주전 선수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나도 그랬지만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많으니 늘 긴장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 만족하는 순간 모든 게 끝장난다. 그렇기에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으려고 한다.
-타자로서 교본을 삼는 대상이 있다면. 
▲잘 치는 타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하면 잘 하는지 배우고자 한다. 그리고 타격 코치님께서 심리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장기 레이스를 소화하면서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많이 배우고 있다. 
-후배 타자들에게도 타격 조언을 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선배든 후배든 나보다 잘 하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배울 준비가 돼 있다. 내가 더 발전하기 위해 물어보는 건 결코 부끄러운 게 아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및 도루 달성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수치상 성적에 대한 욕심은 없다. 부상없이 시즌을 소화하는 게 유일한 목표다.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야구에 대한 절박함이 강하다.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다. 
▲가끔씩 주변에서 다칠 수 있으니 쉬엄쉬엄하라고 말하지만 나는 절박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내겐 그렇게 하는 게 너무 당연하다. 현역 유니폼을 벗는 그날까지 이 마음가짐을 유지하고자 한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수비는 항상 자신있다. 외야는 마지막 보루와 같다. 내 뒤에 아무도 없기에 실책하면 안된다. 외야수라면 동료들에게 항상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가끔씩 투수들이 고맙다는 인사를 건넬때면 내가 더 힘이 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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