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 효과, 롯데와 KT 웃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7.10 06: 12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들 가운데 누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을까. 
2017 KBO리그가 끝난 후에는 2차 드래프트가 열렸다. 2년마다 열리는 드래프트로서 구단별 보호선수를 40명으로 유지하되 각 구단의 유망주 보호를 위해 1~2년차 선수(2016년 이후 입단한 소속선수와 육성선수)를 지명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고 군보류 선수는 지명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26명의 선수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며 10개 구단 선수 구성이 재편됐다. 전반기 종료를 앞둔 이 시점에 2차 드래프트로 수혜를 입은 구단을 살펴봤다. 롯데와 KT가 2차 드래프트 덕을 가장 많이 봤다. 

이병규(외야수), 오현택, 고효준(이상 투수) 등 즉시 전력감 선수를 영입하는데 초점을 맞춘 롯데는 올 시즌 2차 드래프트 수혜를 제대로 누렸다.
이병규의 활약은 FA 선수 못지 않다. 9일 현재 타율 2할7푼5리(167타수 46안타) 8홈런 35타점 27득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중이다. 이병규가 가세하면서 타선의 좌우 불균형 해소 뿐만 아니라 기존 선수들의 체력 안배 등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올 시즌 롯데 필승조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사이드암 오현택은 14홀드(평균 자책점 2.72)를 거두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데뷔 첫 20홀드 돌파도 무난할 듯. 고효준은 2승 2패 1홀드(평균 자책점 5.56)를 거두며 롯데의 좌완 계투 부족 현상을 해소하는데 이바지했다. 
두산과 넥센을 거쳐 KT에 세 번째 둥지를 마련한 금민철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올 시즌 5선발로 낙점된 금민철은 17경기에 등판해 5승 5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5.10.
더스틴 니퍼트, 라이언 피어밴드 등 외국인 원투 펀치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사실상 1선발 역할까지 소화했다. 김진욱 감독은 "예전부터 잘 알고 있는 선수다. 나날이 발전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손주인(삼성)은 전천후 내야수로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KT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왼쪽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해 뒤늦게 1군 무대에 합류했지만 타율 2할5푼6리(156타수 40안타) 1홈런 15타점 12득점을 기록중이다.
그동안 부상 악령에 시달렸던 유원상은 NC 이적 후 4홀드(평균 자책점 6.57)를 거두는 등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한화 백창수도 1군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what@osen.co.kr
[사진] 이병규-오현택-금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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