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창이 셀까 스웨덴 방패가 강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7.07 12: 50

스웨덴과 잉글랜드의 8강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압축된다.
스웨덴과 잉글랜드는 7일(한국시간) 밤 11시 러시아 사마라의 사마라 아레나서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을 벌인다. 이기는 팀은 크로아티아-러시아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스웨덴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8강까지 살아남았다. 독일, 멕시코, 한국과 F조에 속해 조 3~4위가 전망됐지만 보란 듯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에선 스위스와 혈투 끝에 1-0으로 이기며 24년 만에 8강에 안착했다.

스웨덴의 최대 강점은 짠물수비다. 조별리그 3경기서 한국, 독일, 멕시코를 상대해 독일에 내준 2실점이 전부였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를 과시했다. 16강에선 클린 시트(무실점)로 틀어막았다.
스웨덴은 주장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를 중심으로 물 샐 틈 없는 수비 조직력을 뽐낸다. 스웨덴은 유럽예선에서도 프랑스, 네덜란드 등을 상대해 10경기를 9실점으로 막았다. 플레이오프선 이탈리아에 180분 동안 1골도 내주지 않았다.
스웨덴이 단단한 방패를 자랑한다면 잉글랜드엔 남 부럽지 않은 창이 있다. 잉글랜드는 G조에서 벨기에, 튀니지, 파나마와 격돌해 8골을 넣었다. 벨기에(9골)에 이어 러시아와 함께 최다득점 2위의 공격력이었다.
잉글랜드는 16강서 콜롬비아와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하며 힘겹게 8강에 진출했다. 차원이 다른 스웨덴의 방패를 뚫으려면 조별리그서 위력을 발휘했던 창끝의 날카로움이 되살아나야 한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득점랭킹 선두에 올라있는 해리 케인(6골)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2위 주자들에 2골 앞서 있어 골든부츠(득점왕) 수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골 넣는 수비수 존 스톤스(2골)도 호시탐탐 스웨덴전의 주인공을 노린다.
1958년 이후 60년 만의 결승행에 도전하는 스웨덴과 1966년 이후 52년 만에 월드컵 정상을 조준하는 잉글랜드가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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