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벨기에] 네이마르, 2번째 월드컵도 4년 전처럼 허망한 퇴장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7.07 04: 53

브라질 에이스 네이마르가 4년 전처럼 허망하게 물러났다. 
브라질은 7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서 벨기에에 1-2 패하며 탈락했다.
네이마르의 발끝에 관심이 쏠렸다. 네이마르는 지난 2월 당한 부상 여파로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까지만 하더라도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네이마르는 경기를 치를수록 몸 상태가 올라오며 점차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멕시코(16강)전 선제 결승골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기록, 이번 대회 4경기서 2골 2도움을 올리며 브라질의 승승장구를 이끌었다.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컸다. 네이마르는 벨기에 수비진에 꽁꽁 묶였다. 전반 유효슈팅은 '0'이었다. 좀체 그라운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전반 브라질이 0-2로 끌려가는 걸 지켜봐야 했다.
네이마르는 후반에도 부진을 이어갔다. 오랜 시간 공을 끌다 뺏기는 모습을 반복하며 동료들의 사기를 떨어트렸다. 네이마르는 7분 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헐리웃 액션이었다. 브라질은 후반 31분 아우구스투의 헤딩 만회골로 1-2로 쫓아가며 네이마르에 희망을 안겼다.
네이마르는 39분 박스 안에서 완벽한 패스를 내줬지만 쿠티뉴의 오른발 슛이 허공을 갈랐다. 종료 직전엔 박스 안에서 볼터치 실수로 소중한 기회를 날려보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네이마르는 아크 서클 근처서 기가 막힌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날렸지만 쿠르투아 손끝에 막혔다. 네이마르의 꿈이 좌절되는 순간이었다.
네이마르는 4년 전 자국에서 생애 첫 월드컵을 맞았다. 결과는 악몽이었다. 콜롬비아와 8강전까지 맹활약했지만 부상으로 꿈을 접었다. '에이스' 네이마르를 잃은 브라질은 4강서 독일에 1-7, 3-4위전서 네덜란드에 0-3 참패를 당하며 비극을 경험했다.
네이마르의 두 번째 월드컵도 과거의 아픔을 반복하며 허망한 퇴장으로 끝났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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