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4연패 탈출' 롯데, 과감한 주루가 일군 대역전극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7.06 22: 29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롯데 자이언츠 타선이었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1-9로 역전극을 만들며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 김원중이 2⅓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되면서 초반 주도권을 완전히 뺏겼다. 2회말 2점을 추격했지만 5회초 박경수에 투런포, 이해창에 솔로포를 연달아 얻어맞으면서 2-8까지 뒤진 채 경기 중반을 맞이했다.

하지만 타선은 투수진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5회말 정훈의 적시타와 손아섭의 3점포로 4점을 추격했다. 6-8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그리고 6회말 롯데는 다시금 1점을 추격했다. 타선 자체가 폭발했지만, 거기에 더해 과감한 주루플레이가 더해졌다. 7회말 선두타자 앤디 번즈가 좌중간 타구를 날렸다. 타구가 담장까지 굴러가지 않게끔 KT 좌익수 강백호가 타구를 끊었냈지만 번즈는 멈추지 않고 질주했다. 결국 2루에 도달해 단숨에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사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전준우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여전히 2사 3루 기회는 유효했고 정훈이 볼넷으로 기회를 이은 뒤 손아섭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해 7-8까지 따라붙었다. 번즈의 적극적 주루가 1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롯데는 이어진 7회초 폭투로 아쉬운 1점을 헌납했다.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만든 1점이 무색해졌다. 
그래도 롯데는 좌절하지 않고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7회말 민병헌과 신본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롯데였다. 여기서 문규현은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을 수행하면서 우익수 뜬공을 만들었다. 타구는 다소 얕았다. 하지만 2루 주자였던 민병헌이 빠른 판단으로 리터치를 한 뒤 3루로 향했다. KT의 중계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3루에서 접전 타이밍이 만들어졌지만 결국 민병헌의 빠른 판단이 승리했다.
여기에 KT 3루수 황재균이 송구를 뒤로 빠뜨리면서 1루 주자였던 신본기까지 2루를 밟으며 1사 2,3루가 됐다. 작전 자체는 실패했지만 빠른 판단과 과감한 주루 플레이가 희생타와 같은 효과를 만들었다.
결국 이 주루플레이가 대역전까지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 번즈가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가며 1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김사훈이 좌전 적시타로 1점, 이후 전준우의 우전 적시타까지 나오며 10-9로 역전했고 정훈의 달아나는 좌전 적시타까지 터졌다. 롯데는 11-9를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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