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백투백+4타점 합작’ 윤정우-김강민, 퓨처스 설움 날렸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7.06 21: 26

퓨처스리그(2군)에서 인내의 시간을 견딘 SK의 윤정우(30)와 김강민(36)이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을 세우며 환하게 웃었다.
윤정우와 김강민은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장, 팀 타선의 폭발력을 주도하며 팀 6-0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8번 좌익수로 나간 윤정우는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선발 9번 중견수로 출전한 김강민은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역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날 SK의 득점 6점 중 4점이 두 선수의 손에서 나왔다.
사실 시즌 초에는 마음고생이 심할 법한 두 선수였다. 두 선수는 퓨처스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윤정우는 퓨처스리그 49경기에서 타율 3할4푼1리, 4홈런, 36타점, 14도루를 기록하는 등 북부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로 이름을 날렸다. 어울리지 않는 2군 생활을 했던 김강민은 38경기에서 타율 3할6푼1리, 6홈런, 21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존 1군 선수들에게 먼저 우선권을 준 트레이 힐만 감독의 성향 탓에 1군 콜업이 생각보다 늦은 감이 있었다. 김강민은 6월 13일, 윤정우는 6월 26일에야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1군에서의 활용폭도 다소 제한적이었다. 노수광 김동엽 한동민이라는 외야 주전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좌완 제이슨 휠러를 맞이해 두 선수가 동반 출장했고, 결과는 최상이었다.
1-0으로 앞선 2회 추가점에도 두 선수가 큰 공을 세웠다. 무사 1루에서 윤정우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김강민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SK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4회 우중간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 게임을 일찌감치 완성한 윤정우는 6회 안영명의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도 약속이라도 하듯 같은 구종을 받아쳐 비슷한 위치에 떨어지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포기하지 않고 1군의 꿈을 꾼 두 선수가 그 보상을 받은 한 판이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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