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끝까지 남의 탓” 이찬오, 선처 호소에도 대중은 싸늘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7.06 19: 20

마약류 복용 혐의를 받고 있는 이찬오 셰프가 검찰로부터 징역 5형을 구형 받았다.
이찬오는 지난해 10월 해외에서 국내로 해시시를 들어오려다 공항에서 적발돼 법정에 섰다. 당시 이찬오는 마약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소변 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와 12월 체포됐다.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는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찬오와 관련한 재판이 열렸다. 이날 검찰은 손거울 안에 해시시(대마초를 농축한 마약류)를 동봉해 인천공항에 입국한 증거 등을 공개하며 이찬오에 대해 징역 5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찬오 측은 대마 소지와 흡연을 한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밀반입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찬오는 "앞으로 마약류 근처엔 절대 안 가겠다"며 용서를 바랐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찬오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TV에 출연하면서 유명인사가 돼 방송에 출연했던 여성과 결혼했지만, 성격 차와 배우자의 주취 후 폭력 등으로 협의 이혼했다"며 "이런 일련의 과정 때문에 우울증을 앓았고, 그 치료를 위해 대마를 흡연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신과 의사인 피고인 어머니가 약을 먹지 말고 네덜란드에서는 합법인 해시시를 복용하라고 권유했다"며 이 때문에 네덜란드에서 귀국 할 때 지인에게 받은 대마가 불법인줄 알면서도 들여와 흡연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혼 때문에 우울증을 알았다며 여전히 전 아내를 탓하고 정신과 의사인 어머니를 언급하며 책임을 전가하기에 급급한 이찬오의 모습은 진정성 있는 반성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벌금형 외엔 전과가 없고 깊이 뉘우치는 점, 30대 초반이라 장래가 구만리인 점을 고려해 개과천선해서 성실히 살아갈 수 있게 선처해달라. 도로교통법 위반 말고는 전과가 없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참작해달라”고 강조했고 이찬오 역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이렇게 멀리까지 왔다. 앞으로 마약류 근처엔 절대 안 가고 열심히 살아 사회에 기여할 테니 부디 잘못을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찬오에 대한 비난은 더욱 더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찬오는 선처를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찬오에 대한 선고는 오는 24일 이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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