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1점 리드 지킨 김상수, 전날 블론 아픔 날렸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7.05 21: 41

넥센 마무리 김상수(30)가 전날 블론세이브의 아픔을 날렸다. 내용이 완벽하지는 않았으나 때로는 결과를 냈다는 것이 더 중요할 때도 있다.
김상수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3-2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7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피출루 없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전날 경기의 아픔을 지웠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큰 세이브였다. 김상수는 4일 고척 SK전에서 3-1로 앞선 9회 등판했으나 로맥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는 등 ⅓이닝 동안 4실점하고 무너졌다. 올 시즌 한 경기로는 가장 많은 실점이기도 했다. 팀이 연장 12회 접전 끝에 이기기는 했지만, 김상수로서는 만족할 수 없는 경기이기도 했다.

5월까지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던 김상수는 조상우의 이탈로 팀의 마무리로 승격됐다. 그러나 6월 평균자책점이 8.76까지 치솟는 등 다소 불안했고, 4일 경기에서도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불안감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은 SK 하위타선을 상대로 힘을 냈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어찌됐건 결과를 내는 피칭을 했다. 전날 투구수가 23개로 적지 않은 편이었던 김상수로서는 선두 최항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것이 컸다. 덕아웃으로 들어가기 직전 3루수 김민성이 낚아채며 김상수를 도왔다. 
나주환 타석 때는 2B을 먼저 허용했지만 파울 두 개로 카운트를 동등하게 만들었다. 이어진 풀카운트 승부에서 나주환과 팽팽하게 맞선 김상수는 결국 7구째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대타 이재원을 상대로는 3B-1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마지막 순간 웃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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