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개인 책임 아냐"..'난민 발언' 정우성이 진짜 바라는 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7.05 17: 37

배우 정우성의 '난민 발언'이 또 다시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정우성은 난민을 향한 조건 없는 관용이나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 앞선 '난민 발언'에 대한 비판 역시 직시하며 자신의 확고한 소신을 전했다. 
정우성은 5일 오전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가장 예민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는 제주도 예멘 난민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앞서 정우성은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자신의 SNS에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의 글을 남겼다. 이는 곧바로 뜨거운 논쟁의 불판이 됐다. 그도 그럴것이 현재 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 여부를 두고 국민들이 치열한 찬반 논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

극단주의 테러와 범죄, 무슬림 공포가 더해진 난민 수용 반대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그들을 수용해야 한다는 찬성 의견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누구의 말이 맞고, 틀리다를 논하기 힘든 문제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쉽사리 나설 수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우성은 달랐다. 2014년 5월,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의 명예사절로 임명된 정우성은 난민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촉구하며 세계 평화를 위해 애를 쓰고 있고, 이와 관련해 방송 출연까지 하며 대중들의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제주도에 가서 직접 난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난민을 만났다는 정우성은 "난민 문제는 한 개인이나 한 국가가 책임질 수 없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같이 책임을 동반해야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왜 개인에게 난민을 책임지라고 강요하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한 답이었다. 
그는 "여러분에게 책임을 지라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심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문제를 같이 공감하고 같이 가져가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거지 여러분들의 어떤 삶의 질과 풍요를 뺏고자 말씀드리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금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이렇게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6850만 명이라는 난민은 각자 삶을 살고 있던 누군가다. 난민을 돕자고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분쟁과 전쟁이 없어져야 된다는 얘기다. 난민에 대한 관심은 그냥 어려운 사람을 돕자라는 단순한 온정의 얘기가 아니라, 이 분쟁을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게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의사 표명이다"라고 자신의 발언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 
정우성 역시 난민에 대해 반감을 가진 국민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우리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국민적 바람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것. 그렇기에 국내의 우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이 우려를 최소화하고 불식시킬 수 있는 노력 역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우리가 모든 걸 포용해야 해", "난민을 도와야 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대안을 찾기 위해 관심을 가지고 평화를 위해 노력을 하자는 뜻이었다. 
해결 방법이 있을지, 그리고 그걸 찾는 건 가능한지 아직은 확답을 내릴 수 없지만, 정우성이 언급한대로 긍정적인 변화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관심을 촉구하는 것이 비난 받을 일인지는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듯 하다.  /parkjy@osen.co.kr
[사진]OSEN DB, 아티스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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