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홍정호의 부탁, "1% 가능성도 살렸으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6.25 13: 11

"1% 가능성을 위해서 최선 다했으면 좋겠다".
전북 현대 일원으로 지난 22일(한국시간)부터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친선전 참가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홍정호가 대표팀에 응원을 보냈다.
스웨덴과 1차전을 한국에서 지켜보고 2차전은 중국에서 본 홍정호는 동료-후배들에게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다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24일 그는 "전반기에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해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정말 안타까웠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아쉽다. 월드컵에 참가 한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부담스러운지 잘 알고 있다. 모두 마지막 경기에서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세대 수비수로 각광을 받은 홍정호는 2014 브라질 월드컵서 김영권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하지만 최근 부상으로 대표팀에 승선할 기회를 놓쳤다. 특히 홍정호는 자신의 발언이 대표팀에 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인터뷰를 굉장히 조심스러워 했다. 특히 비난 받는 수비진에 대한 안타까움도 굉장히 컸다. 어릴 때부터 함께 동고동락했던 친구이고 후배들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홍정호는 "우리 경기가 끝난 뒤 독일이 스웨덴을 이기면서 16강 가능성이 생겼다. 1%의 가능성이라도 좋은 모습을 통해 잘 싸웠으면 좋겠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라면서 "분명 정말 많이 준비하고 이번 월드컵에 임했기 때문에 나보다 더 잘 알 것이다. 독일에 대해서는 정보가 많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었던 그는 "독일 대표팀의 중심은 바이에른 뮌헨이다. 그런데 그 선수들은 평소 리그에서도 다른 팀 선수들을 한 수 아래로 보는 경향이 있다. 물론 독일의 사정도 좋지 않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라며 "다만 우리가 실수하지 않고 최근 흔들리는 독일을 상대한다면 좋은 결과도 기대해 볼 만하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경험도 분명 무시할 수 없다. 비록 출전할 수 없는 선수들이 많지만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임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정호는 K리그 1 후반기에 대한 각오를 묻자 "전반기에 정말 감독님과 팀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갑작스럽게 다치면서 보탬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모두 열심히 노력해서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그래서 더 독하게 재활훈련 했다"며 "휴식기 훈련을 잘 마무리 해서 올 시즌 마쳤을 때 K리그와 ACL 우승컵을 꼭 들어 올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