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파나마] ‘세트피스만 4골’ 잉글랜드, 세트피스 제왕으로 거듭났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24 22: 52

월드컵과 같이 최고 수준의 팀들이 모인 대회에서는 세트피스 한 방이 승패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좋은 득점 루트이기도 하다. 잉글랜드는 그런 측면에서 확실한 장점을 가지고 대회에 임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5골을 터뜨리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인 끝에 6-1로 대승했다. 잉글랜드 월드컵 역사에서 한 경기에 5골 이상을 터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반에만 5골을 넣은 월드컵 역사상 5번째 팀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세트피스가 가공할 만한 위력을 과시했다. 개럿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케인과 스톤스를 중심으로 하는 세트피스를 다듬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에서 두 경기만에 벌써 4골을 세트피스로 장식했다.

튀니지전에서도 케인의 두 골이 모두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잉글랜드였다. 케인을 겨냥하기보다는 스톤스를 중심으로 맹렬하게 밀고 들어가며 세컨볼 기회를 만들었다. 조연이었던 스톤스가 이날은 주연이었다. 전반 8분 만에 우측에서의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빈 공간을 완벽하게 빠져 들어갔고, 머리에 맞는 순간까지 완벽한 움직임을 보이며 선제골을 잡아냈다.
4-0을 만드는 골도 프리킥 상황이었다. 중앙에서 케인에게 공이 올라갔고, 케인이 이를 완벽하게 머리로 떨궈줬다. 스털링의 첫 시도는 골키퍼 선방에 막혀 무위로 돌아갔으나 스톤스가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잉글랜드는 이날 승리로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벨기에와의 최종전에서 1·2위 순위가 결정된다. 역시 파나마와 튀니지를 완파한 벨기에의 골득실도 +6로 뛰어난 수준이었는데 잉글랜드도 +6을 만들었다. 8득점-2실점으로 득점과 실점까지 같다. 무승부로 끝난다면 규칙대로 우선순위를 따져 1위 팀을 확정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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