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마더' 오연아, 분노→모멸감까지..온몸으로 완성한 캐릭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6.24 15: 42

배우 오연아가 막장 현실을 씹어 삼켰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마더’에서 송지애(오연아 분)는 남편 병학(김병옥 분)의 외도를 알게 됐다. 
이날 지애는 화숙(김재화 분)과 의기투합해서 의문의 여성이 살고 있다는 집에 쳐들어갔다. 사진을 보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지애는 당황해 얼음처럼 굳어버렸다.

결국 지애는 남편의 내연녀와 육탄전을 벌였다. 머리는 산발 된 채 벽에 걸린 상장들을 멍하니 보고 있자니, 서러움이 북받쳤다. 하지만 병학이 미안한 기색 없이 오히려 호통을 치자 지애는 모멸감에 부들부들 눈물을 훔쳤다. 속상한 마음에 엄마들과 속내를 풀어낸 지애의 한숨은 왜인지 더 짠내를 풍겼다는 평가다. 
오연아는 도회적인 이미지 이면에 감춰진 안쓰러운 사연을 조금씩 드러내며 ‘시크릿 마더’의 한 축을 제대로 책임지고 있다. 학구열 때문에 벌어지던 엄마들의 묘한 경쟁심과 긴장감은 서서히 편안한 우정으로 발전했다. 특히 화숙의 도움으로 내연녀와 싸움을 벌일 땐 통쾌함을 더하기도 했다.
오연아는 ‘시크릿 마더’에서 자신의 색을 제대로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주어진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 넣는 오연아만의 매력이 제대로 통한 것. 앞으로의 연기 행보에도 기대감이 쏠린다./parkjy@osen.co.kr
[사진] '시크릿마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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