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흥분해서’ 과도한 세리머니 독일, 스웨덴에 공식 사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24 13: 42

상대를 자극할 수 있는 승리 세리머니를 한 독일이 재빨리 사과했다. 독일축구협회(DFB) 차원에서 고개를 숙이며 스웨덴의 이해를 구했다.
독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두 번째 경기에서 극적인 2-1 승리를 거두고 기사회생했다. 독일은 상대 역습에 당해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3분 마르코 로이스의 동점골,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토니 크로스의 중거리 슈팅을 묶어 역전승을 거뒀다.
멕시코전 패배(0-1)로 위기에 몰린 독일은 이날도 패한다면 16강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이었다. 승점 1점도 불리한 상황에 처한다는 측면에서 만족스럽지 않았다. 오직 승리만을 생각해야 하는 처지였는데 후반 막판 제롬 보아텡의 퇴장 공백에도 불구하고 끝내 원하던 목표를 달성했다.

다만 경기 후 일부 독일 대표팀 스태프의 세리머니가 문제가 됐다. ‘키커’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1~2명의 스태프가 스웨덴 진영에서 승리 세리머니를 해 가뜩이나 심란한 스웨덴 벤치를 자극했다. 이에 스웨덴 벤치는 즉각적으로 반응했고, 신경질적인 반응은 경기 후 인터뷰까지 이어졌다. 팀 핵심 선수인 포르스베리, 그리고 안데르손 감독도 “매너가 없는 행동”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비록 아주 큰 소동 없이 상황은 바로 종료됐지만 잘못은 잘못이었다. 요아힘 뢰브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정신이 없어 이 상황을 몰랐다”고 말했으나 DFB도 이를 즉각 인정했다. 올리버 비어호프 대표팀 단장은 “감정 표현이 너무 격했다”고 말했다.
DFB는 “감정적으로 격한 경기였고, 1명 혹은 몇 명이 스웨덴 진영에서 감정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이것은 우리의 스타일이 아니다”면서 DFB가 안데르손 감독과 스웨덴 축구협회에 공식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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