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콜롬비아] 단두대 승부... 누가 살아 남을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24 15: 00

벼랑 끝 승부. 이기는 자만 살아남는다.
폴란드와 콜롬비아는 25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카잔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현재 데칼코마니처럼 완전히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다. 폴란드와 콜롬비아 모두 1차전서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던 팀들을 상대로 충격패를 당했다. 폴란드는 세네갈, 콜롬비아는 일본을 상대로 1-2로 패배하여 골득실마저 동일한 상황.

첫 경기서 일격을 맞으며 폴란드와 콜롬비아는 러시아 월드컵 첫 스텝부터 제대로 꼬였다.일반적인 예상으로는 '톱시드' 폴란드와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의 16강행이 점쳐지고, 둘의 맞대결은 1-2위 결정전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제 둘은 1-2위 결정적이 아니라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폴란드는 세네갈과 맞대결서 '에이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철저하게 봉쇄당했다. 세네갈전서 폴란드는 레반도프스키를 지원하기 위해 2선에 카밀 그로시츠키-아르카디우스 밀리크-야콥 브와시코프스키를 배치했다. 하지만 무용지물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세네갈의 집단 마크에 철저하게 고립됐다. 폴란드 2선은 침투나 연계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며 침묵했다. 특히 밀리크는 이날 존재감이 약했다. 전반 제대로 공을 잡지도 못하며 투입의 이유를 증명하지 못했다.  후반 밀리크를 교체하니 폴란드의 공격이 살아났을 정도.
폴란드는 세네갈과 후반전 브와시코프키를 빼고 스리백으로 전환하고 레반도프스키를 측면에 배치했다. 자연스럽게 레반도프스키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결국 폴란드 입장에서는 콜롬비아전 레반도프스키를 살리기 위한 새로운 공격 조합을 선보여야만 한다.
반면 콜롬비아 입장에서 일본전은 악재의 연속이었다.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는 전반 2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골문 안으로 향하는 가가와(일본)의 슈팅을 팔로 막았다. 주심은 페널티킥과 동시에 고의성 반칙에 대한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퇴장이자, 역대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로 최단 시간 퇴장으로 콜롬비아는 와르르 무너졌다. 동점골을 터트리며 분전하기는 했으나 후반 체력 소모로 인해 끝내 오사코 유아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배했다.
콜롬비아 입장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선발 복귀에 거는 기대가 크다. 몸 상태가 좋지 않던 로드리게스는 일본전 후반 교체 투입됐으나 별 다른 변수를 만들지 못했다. 해외 언론 예상으로 폴란드전에서 로드리게스는 선발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회 득점왕이자 콜롬비아 대표팀의 에이스인 그가 해줘야 한다.
말 그대로 자존심을 건 단두대 매치. 지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맞대결서 한 팀은 웃고 한 팀은 절망에 빠지게 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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