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네커 어록 업데이트, “젠장, 어쨌든 독일이 이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24 12: 06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인 게리 리네커(잉글랜드)가 자신의 어록을 업데이트했다. 스웨덴전을 통해 내용이 조금 바뀌었는데, 어쨌든 독일이 이긴다는 결론은 같았다.
독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크로스의 극적인 골을 앞세워 2-1로 신승했다. 멕시코전에서 0-1로 패해 위기의식이 커졌던 독일은 이날 후반에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밝혔다.
상대 역습에 먼저 골을 내줬지만 후반 들어 로이스가 동점을 만들었다. 독일은 보아텡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악재 속에 승점 1점에 만족하는 듯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끝에 기어이 역전에 성공하며 승점 3점을 다 가져갔다. 독일은 한국전에서 승리하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상대로 최소 무승부 이상만 기록하면 16강이 확정된다. 혹은 한국전에서 다득점 승리를 해도 역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

과정이야 어쨌든 결과는 확실히 챙기는 독일 축구의 저력이 이번 경기에서 잘 드러났다는 평가다. 1980~90년대 잉글랜드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번번이 독일에 좌절해야 했던 리네커 또한 이를 다시 한 번 실감했다.
리네커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4강전에서 서독에 승부차기에 패한 이후 “축구는 단순한 게임이다. 22명의 선수가 공을 쫓다가, 결국 독일이 이기는 경기”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는 독일 축구의 강인함을 상징하는 어록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리네커는 스웨덴전이 끝난 뒤 이를 변형한 또 다른 어록을 남겨 관심을 모았다. 리네커는 트위터에 “축구는 단순한 게임이다. 22명의 선수가 82분 동안 공을 쫓다가, 독일의 한 선수가 퇴장을 당해 21명의 선수가 13분 동안 공을 쫓고, 젠장 어쨌든 독일이 이기는 경기”라고 써 팬들을 웃음 짓게 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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