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딸에 상처될까"..조현우 부부, SNS 모두 폐쇄한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6.24 07: 09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골키퍼 조현우와 그의 아내가 딸을 위해 SNS 폐쇄를 결정했다. 도를 넘은 악플로 인해 혹여 딸이 상처라도 받게 될까 걱정되는 마음 때문이었다. 
조현우와 그의 아내는 최근 네티즌들의 과도한 관심과 이로 인해 쏟아진 악플로 인해 마음 고생을 해야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이 아팠던 건 딸에 대한 안 좋은 댓글들이다. 
대구FC는 20일 조현우의 아내가 남편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공개했고, 이는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됐다. 조현우의 아내는 "멋지게 해내고 있어서 정말 존경스럽고 나는 여기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으니까 몸 건강히 다치지 말고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일부 누리꾼들이 조현우의 아내 인스타그램에 그의 외모를 지적하고, 딸에게도 안 좋은 댓글을 남겼다. 이에 조현우의 아내는 고민 끝에 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700여개의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후 조현우의 아내는 "아기에 대한 안좋은 댓글들을 건너 건너 듣게 되면서 아기가 나중에 글씨를 알게 되면 상처가 될까 수년 간의 일상을 담은 일기와 같은 것들을 지우게 됐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몇년 간 추억의 공간이었는데 아기는 아무것도 모르기에 아기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엄마의 마음으로 게시물 삭제를 한 것에 대해 이해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대구FC 팬들이 (조현우 선수를) 쭉 믿고 예뻐해주셨고, 구단에서 좋은 마음을 담은 편지의 기회를 주셔서 하게 됐다. 외모 지적도 받았고, SNS 비공개도 생각했다. 제가 뭐라고 갑자기 SNS를 비공개 할까라는 생각에 며칠 고민을 했고, 아기에게까지 안좋은 말을 듣게 할 줄은 몰랐다"라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결국 조현우와 그의 아내는 운영 중이던 SNS를 모두 다 폐쇄했다. 그간 SNS를 통해 가족에 대한 애정어린 마음을 고백해왔던 두 사람은 딸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것. 생각지 못했던 외모 지적과 악플로 인해 두 사람이 얼마나 마음 고생을 했을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뒤늦에 이 소식을 알게 된 많은 네티즌들은 조현우와 그의 아내에게 응원과 위로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특히 월드컵 무대에서 결과와는 별개로 멋진 실력을 보여준 조현우가 힘을 낼 수 있게 진심을 건네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대구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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