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극장골' 독일, 스웨덴에 2-1 역전승...한국 생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6.24 04: 54

각본 없는 역전 드라마였다. 독일이 스웨덴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도 생존했다.
독일은 2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서 열린 스웨덴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2차전서 후반 추가시간 크로스의 극적인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독일과 최종전서 기적 같은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멕시코(승점 6)가 선두, 스웨덴과 독일(이상 승점 3)이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독일을 잡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주길 바라야 한다.

독일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멕시코와 1차전과 비교해 선발 라인업이 4명이나 바꿨다. 중앙 수비수 훔멜스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뤼디거가 대신했다. 2선에서도 외질 대신 로이스가 선택을 받았다. 중원엔 케디라를 빼고 루디를 넣었다. 좌측 풀백 헥토르도 선발 기회를 잡았다. 베르너, 드락슬러, 뮐러, 크로스, 보아텡, 키미히, 노이어는 선발로 재출격했다.
스웨덴은 한국전에 내세웠던 4-4-2로 맞섰다. 베리와 토이보넨이 투톱을 형성했고, 크라에손, 라르손, 엑달, 포르스베리가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은 아우구스틴손, 그란크비스트, 린델로프, 루스티그가 구성했고, 올센이 골문을 지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린델로프가 감기 몸살에서 복귀한 것이 눈에 띄었다.
로이스를 위시한 독일의 앞선은 전반 초반부터 스웨덴의 골문을 세차게 두드렸다. 그러나 스웨덴의 조직적인 수비에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도리어 전반 12분 배리의 역습 한방에 카운터 펀치를 맞을 뻔했다. 노이어의 빠른 판단 덕에 실점 위기를 넘겼다.
힘겨운 경기를 펼치던 독일은 전반 25분 악재를 맞았다. 중앙 미드필더 루디가 스웨덴 선수의 뒷발에 코를 부딪혀 많은 피를 흘렸다. 결국 31분 귄도간과 바톤을 터치했다.
스웨덴이 전반 32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루디의 부상 아웃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독일은 크로스의 결정적인 패스미스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토이보넨이 환상적인 가슴 트래핑 후 노이어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슛으로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독일은 전반 39분 귄도간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이 스웨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도리어 전반 추가시간 배리에게 결정적인 헤더를 허용했지만 노이어 선방 덕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독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드락슬러 대신 최전방 공격수 고메스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3분 만에 결실을 맺었다. 베르너의 땅볼 크로스가 고메스를 거쳐 로이스의 무릎에 맞고 행운의 동점골로 연결됐다. 
기세가 오른 독일은 후반 6분 프리킥 찬스서 크로스의 크로스를 뮐러가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비껴갔다. 
독일은 10분 뒤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키미히가 우측면에서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배달했지만 로이스의 백힐이 발에 맞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독일은 후반 23분 고메스의 결정적인 왼발 슈팅이 허공을 갈랐다. 후반 36분 베르너가 오픈 찬스서 날린 오른발 슛도 크로스바를 넘겼다. 그러나 1분 뒤 악재가 발생했다. 전차군단의 핵심 수비수 보아텡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를 맞았다.
독일은 후반 38분 노이어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독일은 4분 뒤 헥토르를 빼고 브란트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후반 43분 고메스의 회심의 헤더가 골키퍼 손끝에 걸리며 고개를 떨궜다. 추가시간 2분 브란트의 왼발 중거리포는 골대를 강타했다. 그러나 추가시간 크로스의 극적인 프리킥 결승골이 터지며 짜릿한 역전승을 매조지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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