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멕시코] '실수에 눈물 쏟은' 장현수, 인터뷰 없이 경기장 떠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24 03: 28

장현수가 경기 후 믹스트존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경기장을 떠났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서 열린 멕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서 1-2로 졌다. 한국은 스웨덴전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사실상 16강행이 어려워졌다. 남은 독일전을 이기고, 상대국들의 결과를 지켜보며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장현수는 실점 장면마다 아쉬운 플레이로 일관했다. 전반 24분 김민우가 뚫려 치차리토에게 위협적인 기회를 내줬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장현수가 크로스를 막기 위해 태클을 시도했으나 손에 맞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손을 하늘 위로 들어올리는 이해하기 어려운 수비였을 뿐만 아니라 태클 자체로 무리한 시도였다. 이미 후방에서 아군 수비진이 셋업된 상황이었다. 결국 페널티킥을 내준 이후 키커로 나선 벨라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20분, 한국은 치차리토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이 때도 장현수의 성급한 태클이 있었다. 멕시코의 역습 과정에서 치차리토가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공을 잡자, 장현수가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여 실패했다. 장현수의 태클을 피한 치차리토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추가골을 기록했다.
장현수는 스웨덴전을 마치고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선수였다. 패스 미스로 인한 박주호의 부상, 후반전 페널티킥 허용 직전에서 패스 미스 등 수비에서 안정감이 부족했다. 멕시코전에서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더 치명적인 태클 미스로 또 고개 숙였다. 
손흥민과 기성용, 조현우 등 많은 선수들이 그를 위로했다. 하지만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걸까. 장현수는 경기 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팀원들과 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장현수는 경기 후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다. 그는 믹스트존에서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인터뷰를 가지지도 않았다. 결국 부담감에 진 그는 그대로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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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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