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겼던 세트피스는 스웨덴전에 이어 멕시코전서도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서 열린 멕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서 1-2로 졌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철저한 정보전을 펼쳤다. 신태용 감독은 십여 개의 세트피스를 준비하며 꼭꼭 숨겼다. 김신욱의 선발 기용은 세트피스 시 공수를 모두 잡겠다는 의도였다.
스웨덴전 소득은 0에 수렴했다. 수십 번 기회를 잡았지만 오랜 시간 공들였던 약속된 장면은 손에 꼽을 정도여다. 전반 김신욱의 헤더가 골문을 빗나간 것을 제외하고는 인상적인 장면이 없었다.
멕시코전은 달라야 했다. 전력 열세인 한국은 신장이 작은 멕시코를 상대로 세트피스 찬스를 살려야 했다. 한국은 전반 23분 코너킥 찬스서 손흥민의 크로스를 기성용이 위협적인 헤더로 연결했으나 오초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전반 31분 프리킥 기회도 잡았다. 그러나 손흥민이 날린 오른발 중거리포는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40분 코너킥 찬스에선 손흥민의 크로스가 김영권의 머리에 닿지 않고 뒤로 흘러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후반에도 이렇다 할 세트피스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몇 차례 찾아온 오픈 찬스도 살리지 못하며 끝내 아쉬움을 삼켰다. 그렇게 꼭꼭 숨겼던 세트피스의 실효는 멕시코전에도 나오지 않았다./dolyng@osen.co.kr
[사진]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