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현우 부부, 도 넘은 악플에 SNS 모두 폐쇄..악플러 맹비난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6.23 23: 30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골키퍼 조현우와 그의 아내가 악플 테러로 인해 SNS를 모두 폐쇄했다. 
조현우의 아내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기에 대한 안좋은 댓글들을 건너 건너 듣게 되면서 아기가 나중에 글씨를 알게 되면 상처가 될까 수년 간의 일상을 담은 일기와 같은 것들을 지우게 됐다"며 악플로 인한 피해를 고백했다. 
이어 "몇년 간 추억의 공간이었는데 아기는 아무것도 모르기에 아기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엄마의 마음으로 (게시물 삭제를) 선택한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해주달라"라고 당부했다. 

앞서 대구FC는 20일 조현우의 아내가 남편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공개했다. 조현우의 아내는 "멋지게 해내고 있어서 정말 존경스럽고 나는 여기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으니까 몸 건강히 다치지 말고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일부 누리꾼들이 조현우의 아내 인스타그램에 그의 외모를 지적하고, 딸 하린 양에게도 안 좋은 댓글을 남겼다. 이에 조현우의 아내는 딸을 위해 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700여개의 게시물을 삭제했다. 
조현우의 아내는 “대구FC 팬들이 (조현우 선수를) 쭉 믿고 예뻐해주셨고, 구단에서 좋은 마음을 담은 편지의 기회를 주셔서 하게 됐다. 외모 지적도 받았고, SNS 비공개도 생각했다. 제가 뭐라고 갑자기 SNS를 비공개 할까라는 생각에 며칠 고민을 했고, 아기에게까지 안좋은 말을 듣게 할 줄은 몰랐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결국 조현우의 아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폐쇄했고, 조현우 역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운영중이던 SNS를 닫았다. 조현우와 그의 아내는 SNS를 통해 가족들에 대한 애정과 행복함을 드러내와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얻었다. 하지만 도를 넘어선 악플러들로 인해 소중한 개인 공간을 없애게 된 것. 
이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들이 악플러들을 맹비난을 하는 동시에 조현우와 그의 가족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대구 제공, 방송 화면 캡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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