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그만두고 싶었지만" '나혼자' 쌈디로 부활한, 정기석씨(ft,로꼬·그레이)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6.23 00: 20

음원가 함께 새롭게 컴백을 알린 쌈디였다. 
22일 방송된 MBC 예능 '나혼자산다'에서는 2년만에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쌈디 일상이 그려졌다. 
방송 최초로 공개되는 쌈디의 일상이 시작됐다. 쌈디의 앨범이 나오는 날,  술병 가득한 진열대 이어, 최초로 기침소리부터 시작되는 영상이었다. 범상치 않은 첫 그림에 모두 '캬바레냐, 술집에서 주무셨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쌈디는 아파보이는 비주얼로 "자취 11년차"라고 자기를 소개, 박나래는 "세월을 정통으로 맞았냐"고 말했고,
쌈디 역시 "얼굴 뭐고 저게"이라며 당황했다.  작업실에서 숙식을 해결한다는 것.  잠도 못잔 얼굴이었다. 쌈디는 "잠 못 잔다"며 앨범 고민 때문에 불면증을 겪고있다면서 "식욕, 물욕, 심지어 성욕까지 없어졌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만큼 바닥난 체력이 모든 욕구가 소진됐다는 것. 전현무는 "너무 피곤하면 아무 생각 없없을 것"이라며 이해했다. 6개월간 앨범 준비만했다는 쌈디였다. 
쌈디는 캐리어를 정리했다. 신발까지 정리하더 중 신중하게 입고나갈 코디를 매칭했다.  보다못한 전현무는 "그냥 좀 나가라"고 답답해했고, 기안84는 "그래서 앨범이 2년 걸린 것"이라 말했다. 
드디어 작업실 바깥으로 나갔다.  전현무는 "쇼탱크 탈출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쌈디는 강렬한 햇빛에 눈을 감았다.  왕년의 스웨그를 장착하며 폼나게 걸었다. 
 
수많은 인파 속을 걸어도 아무도 쌈디를 못 알아봤다.  밀려오는 군중 속의 고독에 무지개 회원들은 "공백이 너무 긴거냐, 왜 아무도 못 알아보냐"며 놀라워했고, 쌈디는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쌈디가 향한 곳은 집이었다. 도착하자마자 또 다시 소파에서 취침모드로 돌변, "너무 좋다"며 나른해진 모습을 보였다.  누울 곳이 보이면 무조건 잠을 보충하려는 쌈디였다. 하지만 눈이 감기지 않았다. 불면증 때문.
한혜진은 "욕조에 물을 받아라"고 조언, 하지만 쌈디는 "그런거 귀찮아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시언은 "그럼 왜 살아있냐"고 돌직구를 날렸고, 쌈디는 "태어났으니까 사는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쌈디는 로꼬에게 무욕상태라며 고민을 토로, 로꼬는 '로꼬 프로젝트'를 전했다. 자극적인 것을 차단하는 의미였다.  쌈디는 "야동을 안 본다는 것"이라 쿨하게 말했고, 로꼬는 "체력 좋아지고 인상도 바뀐다"고 전했다. 
쌈디는 "3개월 정도 무욕이다, 난 그런 자극적인걸 봐야 건강해진다, 너무 나 답지 않다"며 이를 멀리하려 해 웃음을 안겼다. 
쌈디는 로꼬가 나간 후 먹은 음식을 정리했다. 일회용 용기도 말끔히 씻었다.  의외로 깨끗하단 말에 쌈디는 "분리수거하는 분들 편하시란 것, 혹시나 음식이 묻으면 기분 나쁘실 것"이라며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어머니가 깔끔하게 치우는 성격, 저도 피를 물려받았다"며 깔끔한 스타일이라 말했다. 
앨범 발매까지 5분 전인 상황, 모든 욕구와 맞바꾼 음원이기에 모두를 피말리게 했다.  드디어 음원사이트에 앨범이 공개됐다.  쌈디는 "내 앨범이 나왔구나"라면서 음원사이트 댓글을 하나씩 살펴봤다.  환호하는 댓글에 실감이 안나는지 무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레이에게 통화를 시도했다. 앨범 기념파티를 하자고 연락했다.  쌈디는 "외국에선 클럽에서 샴페인 터트리고 럭셔리하게 앨범파티한다"면서 파티는 힙합에서 빠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파티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해 모두를 한 껏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화려한 조명대신, 고추장에 당근을 찍어먹고 있었다.  동네 수제돈까스 집으로 초대된 그레이는 당황, 풀세팅하고 온 자신을 민망해했다.  꾸미고 온 그레이에게 미안해진 쌈디는 "클럽이라도 잡아야되나"면서 민망, 소주로 마음을 달랬다. 
쌈디는 "곡 당 다 울었다"면서 "가사가 슬퍼서 운 건 아니고 음악이 재미가 없더라"며 재미, 열정을 잃어버린 상태로 살았다며 속내를 전했다.  심지어 지난 2-3년간, 그만두고 싶단 생각을 하며 쉬고 싶었다는 것. 
그래도 기다려 준 팬과 믿어준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다시 즐거움을 찾아 재밌게 음악하며 살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힘든 시간을 도와준 절친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좋은 사람과 더 풍성했던 쌈디의 화려한 외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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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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