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조재현 “고소 협박” vs A씨 “성폭행”..팽팽한 입장차(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6.23 09: 59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배우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미투 폭로를 했을 때만 해도 네티즌들은 지난 2월 때와 마찬가지로 “또냐?”며 조재현을 비난했다. 그런데 조재현이 처음부터 A씨의 주장을 반박하고 고소까지 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네티즌들은 조재현의 과거 행동은 비난받을 만하다면서 미투 운동의 본질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재일교포 여배우 A씨는 한 매체를 통해 2001년 방송사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는 거부 의사를 표했지만 조재현은 A씨의 입을 막았다며 A씨는 당시 20대 초반이었는데 이 일로 큰 충격을 받아 자살시도까지 했을 정도로 우울증을 앓았다고 했다.
A씨가 과거 일을 폭로한 건 여전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조재현에게 사과를 받고자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조재현 법률대리인은 성폭행이 아니라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한 것이라고 반박하며 A씨의 모친이 협박을 해 7~8000만원을 송금했고 3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A씨를 공갈 미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했고 지난 22일 고소장을 접수했다.
법률대리인은 OSEN에 “저희의 입장과 관련해 A씨로부터 전달받은 반응은 아직 없다. 처음 이 문제와 관련해 연락받았을 때도 A씨가 저희에게 직접 전화를 준 적은 없다. 내용증명서가 왔고 이후 A씨의 변호사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재현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전 제일교포 여배우 뿐 아니라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습니다”고 했다.
조재현은 여배우 A씨와의 불륜관계였다고 밝히며 A씨와 헤어진 후 2002년부터 A씨의 어머니로부터 지속적으로 협박을 받았다고 했다. 조재현에 따르면 10년 동안 금전 요구가 이어졌고 지금까지 1억원 가까운 돈을 줬다고. 그는 “최근 2,3년간 조용하다 싶었는데, 미투 사건이 터진 이후 다시 저희 쪽에 내용증명서가 왔습니다. 저에게 사과를 요구한다라는 내용과 함께 (사과를 요구했다면 수도 없이 했을 것이고 그녀 어머니가 협박했을 때 죽고 싶은 고통과 치욕도 맛보았습니다) 그간 단 한 번도 그녀 입이나 어머니 입에서 나온 적 없는 '성폭행'이란 말이 들어 있었습니다. 제 변호사와 그녀의 변호사가 만난 후, 저는 역시 그녀와 어머니의 목적은 3억이라는 돈이라는 것을 전해들었습니다”고 설명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난 2월과 달리 조재현의 강경한 태도에 진위여부를 지켜보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여전히 그를 비난하는 반응도 존재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기다려보자는 것.
앞서 지난 2월에는 조재현이 미투 폭로 후 곧바로 사과하고 방송활동 중단까지 한 만큼 그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지만 이번에 조재현은 사실 관계를 정확히 밝히고 싶은 부분을 정확히 따져보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물론 당시 유부남이었던 조재현의 행동은 충분히 비난할 만하며 조재현이 이번만큼은 자신이 ‘피해자’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는 반응도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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