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러시아] '죽기살기' 김영권, "멕시코전, 협력수비 가장 중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6.21 18: 10

"끝까지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축구대표팀 수비의 핵 김영권이 멕시코전에 임하는 각오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영권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오전 11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가진 훈련에 앞서 멕시코와의 2차전에 대해 "멕시코 선수들이 빠르고 힘이 좋고 기술이 좋은 선수가 아주 많다. 그런 선수를 막으려면 협력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 공을 가진 선수에게 붙었을 때는 그 뒤 커버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영권은 지난 18일 스웨덴과의 1차전에 장현수와 함께 선발 중앙수비수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영권은 경기 내내 스웨덴 공격을 차단하고 슈팅 장면에서는 몇차례나 육탄으로 슈팅을 방어하고 나섰다. 덕분에 필드골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비디오분석(VAR)에 의한 페널티킥으로 실점, 0-1 패배를 막아내지 못했다. 
 
팬들은 스웨덴전 활약상에 실언 논란을 일으켰던 김영권을 용서하기로 했다. 그동안 쏟아지는 질타에 고개를 숙였던 김영권은 절치부심, 묵묵하게 제 몫을 해내기로 했다. 
역대로 보면 대표팀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그리 좋지 못했다. 2010 남아공 때는 아르헨티나에, 2014 브라질 때는 알제리에 각각 패했다. 일종의 징크스라 할 수 있다.
이에 김영권은 "징크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이번 2차전은 잘해서 반전 계기 만들어야 될 것 같다. 2차전에 모든 것 초점을 맞추고 준비를 잘하고 있다. 끝까지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영권은 "1차전 스웨덴전은 선수로서 아쉬웠다. 팬들도 아쉬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2, 3차전 남아 있는 상태다. 좀더 좋은 경기력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표팀은 15분 공개 후 비공개로 돌리던 훈련을 전면 비공개로 바꿨다. 멕시코와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하는 대표팀에게는 이날이 전술을 마음 놓고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또 그동안 국내 소집부터 오스트리아 레오강 훈련, 이곳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르기까지 거의 하루도 쉴 날 없이 인터뷰에 나섰던 대표팀으로는 모처럼 편하게 훈련할 수 있게 됐다.
대표팀은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공하는 전세기를 타고 플라토프 공항을 통해 로스토프나도누로 입성한다. 
멕시코와의 2차전에 나서는 대표팀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16강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한국과 멕시코의 대결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3일 밤 12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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