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멕시코전서 조현우 선방쇼는 필요없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6.21 18: 05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최고 선수로 자라난 조현우, 더이상 활약해서는 안된다.
한국은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서  멕시코를 만난다. 대표팀은 로스토프로 이동하기 전 마지막으로 비공개 훈련을 펼쳤다.
이미 지난 18일 열린 스웨덴과 경기서 한국은 0-1로 패했다. 기대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은 스웨덴을 상대로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한국은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이 나오면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조현우는 경기 후 크게 각광 받았다. 영국 BBC는 조현우에게 평점 7.48점을 부여하면서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또 잉글랜드 현지 리버풀 팬들은 조현우를 영입해 달라고 요구할 정도. 이미 국내에서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조현우는 자신의 가치를 완벽하게 증명했다.
그러나 조현우의 선방은 수비진의 문제가 많다는 것을 증명한다. 189cm의 장신인 조현우는 위기 상황서 뛰어난 순발력을 바탕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 수비진이 스웨덴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지만 조현우가 잘 막아낸 것은 분명 선수 개인과 팀에게는 다행이지만 냉정하게 평가 한다면 수비가 무너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
체격이 좋지만 스피드가 느린 스웨덴은 다이나믹한 경기를 선보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수비진은 스웨덴에게 끊임 없이 공격을 허용했다.
1차전서 스웨덴은 총 15차례의 슈팅을 시도했다. 유효슈팅은 4개였다. 긴장감이 가득한 월드컵에서 경기력이 예상만큼 나오지 못한 스웨덴이 15개의 슈팅을 시도한 것 자체가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스웨덴은 수비를 끌어 내기 위한 중거리 슈팅 보다 짧은 패스 연결로 한국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하려고 노력했다. 수비가 무너졌다는 것을 증명하는 결과다.
2차전 상대인 멕시코는 스웨덴 보다 공격 속도가 훨씬 빠르다. 높이를 바탕으로 한 팀에게 무너진 수비라면 스피드가 뛰어난 팀에게는 더 흔들릴 수 있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독일도 멕시코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단순히 실점 상황만 문제가 된 것이 아니었다.
선제골을 뽑아낸 멕시코는 강력한 독일의 공격을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또 기회가 왔을 때 빠른 스피드로 상대를 괴롭혔다. 따라서 한국은 수비진의 안정이 없다면 멕시코전 승리는 없다.
조현우가 뒤를 든든하게 받쳐 주더라도 기본적으로 수비가 불안하면 위기를 맞고 실점이 생긴다. 조현우가 아무리 뛰어나도 모든 공을 막아낼 수 없다. 수비 안정이 없다면 멕시코전 승리도 없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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