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성폭행이든 합의든"..'미투 ing' 조재현 향한 국민적 공분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6.20 21: 59

배우 조재현을 향한 '미투' 폭로가 또 등장한 가운데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갈려 시선을 모으고 있다. 특히 대중은 사실 여부를 떠나 조재현을 둘러싼 계속된 논란에 더 공분하고 있는 상태다.
20일 한 매체는 지난 2001년 드라마 촬영장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재일교포 여배우 A씨와의 인터뷰를 실어 이목을 끌었다. 해당 인터뷰에서 A씨는 자신을 성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이로 인한 트라우마로 고통스러웠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조재현 측 법률 대리인은 이날 OSEN에 "조재현과 A씨는 합의된 성관계였다. 3억 원을 요구해 내일(21일) 공갈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드러낸 상황. 법률 대리인에 따르면, 해당 사건 이후 A씨는 연기 활동이 어려워져 경제적 상황이 악화됐고 조재현이 유명 배우로 승승장구하자 휴대폰 요금도 없다며 돈을 보내라고 협박한 적도 있다고.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대중은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조재현을 둘러싼 계속된 논란에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재현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해 달라는 청원글이 오늘(20일)에만 4건이 등장했을 정도. 지난 3월 조재현에 대한 경찰의 내사 소식이 전해졌으나 이후 별다른 정보가 공개되지 않던 차에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중은 조재현과 A씨가 성관계를 맺었던 당시 조재현이 유부남이었던 점을 지적하며 그의 도덕성에 날선 비판을 던지고 있다. 더욱이 조재현이 그동안 '미투' 운동에서 수차례 거론됐다는 점에서 이미 신뢰감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 이에 대중은 조재현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잘잘못을 명백히 가리는 것은 물론 그에 따른 책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조재현은 지난 2월 배우 최율이 SNS에 그의 프로필 사진과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 하지만 변태 XX들 다 없어지는 그날까지"라는 글을 올려 '미투' 운동에 휩싸였다. 당시 해당 글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유포됐고 최율은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시켰다. 
이후 JTBC '뉴스룸'이 조재현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공개했고, 조재현은 "저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하며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그 와중에 MBC 'PD수첩'이 조재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배우들의 폭로를 공개해 충격을 안기기도. 
결국 서울지방경찰청은 조재현과 관련한 내사에 착수했고 아직 이렇다 할 결과는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조재현은 지난 4월 수현재씨어터에서 새로운 연극 '비클래스(B Class)'의 막을 올려 복귀설에 휩싸엿지만 이를 즉각 부인한 적도 있으며, 이후 그의 아들인 조수훈과 딸 조혜정이 자신들의 SNS 계정을 재개해 빈축을 샀기도 했다.
이처럼 '미투'와 관련된 계속된 논란으로 자숙 중임에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조재현. 물론 조재현과 A씨는 앞으로 치열한 법정공방을 통해 잘잘못을 가려야겠지만, 조재현을 향한 국민적 분노가 여전히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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