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재일교포 여배우 "화장실서 성폭행"vs조재현 측 "NO, 3억 달라 협박"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6.20 20: 39

조재현과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성폭행과 관련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재일교포 여배우는 "과거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조재현 측은 "일방적인 성폭행이 아닌 합의된 관계였다"며 반박하고 있다.
20일 오후 재일교포 여배우 A씨는 한 매체를 통해 16년 전 조재현에게 방송사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과거 재일교포 여배우 A씨는 드라마 촬영장에서 처음 조재현을 만났다. A씨는 어느 날 조재현이 대기실 밖에서 연기를 가르쳐 준다며 불러냈고, 공사 중인 남자 화장실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거부 의사를 나타냈지만, 조재현은 A씨의 입을 막았고, 이후 '좋았지?'라고 묻기까지 했다는 것.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A씨는 이 일로 큰 충격을 받아 자살시도를 할 만큼 깊은 우울증을 앓았다고. 연기 활동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한 A씨는 2007년 꿈을 접고 일본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고, 조재현에게 사과를 받고 싶은 마음에 고백을 하게 됐다.
그러나 조재현 측은 재일교포 여배우 A씨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고 있다. 일방적인 성폭행도 아니며, A씨가 조재현의 유명세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조재현 측 법률 대리인은 OSEN에 "조재현이 2001~2002년 그 시기에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 출연했는데, 당시 조재현은 인기 배우가 아니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드라마 '피아노'를 하면서 인기가 올라가니까, 재일교포 여배우의 어머니가 7~8천만 원을 달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법률 대리인에 따르면, 당시 재일교포 여배우 A씨는 한국어 실력이 떨어져 배우 생활이 쉽지 않았고, 드라마 출연 욕심에 제작진에게 돈을 전달했다가, KBS 자체 감사에 걸려 곧바로 하차한 적도 있다고.
법률 대리인은 "배우 활동이 어려워진 A씨는 경제적 상황이 악화됐고, 그 이후 조재현이 유명 배우로 승승장구하자 핸드폰 요금도 없다며 돈을 보내라고 협박한 적도 있다. A씨가 최근에는 별 연락이 없었는데, 조재현 씨의 미투가 터지고, 자신의 어머니가 하던 사업이 잘 안 되니까 경제적으로 상당히 힘들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또다시 3억 원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재현과 재일교포 여배우는 (성폭행이 아닌) 합의된 성관계였고, 내일(21일) A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다. 소송은 끝까지 갈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재현은 지난 2월부터 대중문화계의 '미투 운동'에 따른 성추행, 성폭행 혐의에 휩싸여왔다. 배우 최율은 SNS를 통해 공개 폭로했고, JTBC '뉴스룸'에도 익명의 피해자가 등장해 성추행 경험을 인터뷰했다. 이 때문에 조재현은 출연 중이던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설정으로 불명예 퇴장을 했다. 
지난 4월에는 조재현이 대표로 있던 수현재씨어터에서 새 공연이 시작돼 조재현의 복귀설이 흘러나왔다.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조재현을 향한 비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다시 미투 의혹이 불거져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조재현은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고 있으며,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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