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김성규 “믿기지 않아..故김태호, 후배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6.20 14: 20

개그맨 겸 연출가 김성규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김태호에 대해 “후배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배”라고 했다.
고 김태호는 지난 17일 전라북도 군산시 한 주점에서 일어난 방화 사건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1세. 
김성규는 20일 OSEN에 “믿기지 않는다. 아직까지 믿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고 후배들도 다들 놀라고 있다. 후배들을 위해 항상 신경 쓰시는, 후배들을 아끼는 선배 중에 한 명이었다”고 했다.

김성규는 오는 7월 7일 결혼식을 앞둔 상태지만 지난 19일부터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고 오는 21일 발인도 함께 할 예정이라고. 그는 “주위에서 어떻게 하냐고 하는데 결혼도 결혼이지만 장례식에 안 갈 수가 없다. 친형 같은 분이다”며 “오늘 ‘개그콘서트’ 녹화인데 녹화 끝나고 장례식장으로 올 거고 발인까지 참여할 거다”고 전했다.
김성규에 따르면 장례식장에 강유미, 신봉선, 김원효 등이 다녀갔다고.
김성규는 고 김태호에 대해 자신 있게 ‘후배들을 가장 챙긴 선배’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만큼 후배를 챙기는 선배가 없었다.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데 후배들을 가장 챙긴 선배였다. 사실 본인도 바쁜데 항상 개그맨 중에 방송 못하고 일거리를 잃은 개그맨들에게 일거리를 만들어주려고 많이 움직인 분이다. 후배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고 김태호와 같은 선배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을 정도로 많은 후배가 좋아하는 선배였다. 힘든 개그맨들을 위해 노력한 개그맨이다. 후배들이 장난쳐도 다 받아 줄만큼 편한 선배였다. 무서움보다는 친근함이 더 많은 선배, 자기보다 남을 더 생각하는 착한 분이었다”며 그리워했다.
한편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이하 코미디언협회) 관계자는 지난 19일 OSEN에 “고 김태호가 자선 골프대회 참석차 군산에 내려갔고, 그곳에서 지인들과 술을 한 잔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한 50대 남성이 술값 시비로 업주와 말다툼을 벌인 끝에 주점에 휘발유를 뿌려 방화를 저질렀다. 이 사고로 고 김태호가 사망했다. 단돈 10만원 때문에 불을 낸 것.
개그맨 이용식을 비롯해 김미진, 권영찬 등 많은 개그계 동료들과 선후배들이 그를 추모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고 김태호 블로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