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라이브] ‘허스토리’ 김해숙 “위안부 피해자 역, 힘들었다..폐 될까 걱정”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6.19 22: 03

배우 김해숙이 위안부 피해자를 연기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19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방송된 ‘김희애 x 김해숙 x 민규동 ‘허스토리’ 무비토크 라이브’에서
위안부 피해자로서 재판을 이끄는 원고단 배정길 역을 연기한 김해숙은 쉽지 않은 역할이었을 것 같다는 말에 “저한테 이 역할을 주어지고서는 겁이 났다. 하지만 인간 김해숙으로서, 배우 김해숙으로서는 연기적으로 뭔가를 보여줄 수 있겠구나 개인적으로 욕심을 냈던 작품이었다. 이 예민한 영화를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는데 감독님을 믿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하면 할수록 제가 얼마나 교만했는지 알게 됐다. 이 엄청난 아픔을, 상상할 수도 없는 아픔을 제가 연기하겠다고 했다는 것 자체가 교만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으로서, 배우로서 욕심을 모두 내려놔야지만 그 분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깊이 빠지고 빠지고 하다보니까 굉장히 힘들었다. 그분들에게 조그만 폐라도 될까봐 걱정을 했다. 관부재판이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통해 알아가셨으면 한다. 뜻깊은 의미있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 오는 27일 개봉. /mk3244@osen.co.kr
[사진] V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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