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편히 푹 쉬길"…故 김태호, 연예계 추모 물결 ing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6.20 08: 02

개그맨 김태호가 군산 주점 화재 사건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연예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이하 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김태호는 지난 17일 전라북도 군산시 한 주점에서 일어난 방화 사건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1세. 
코미디언협회 관계자는"故 김태호가 자선 골프대회 참석차 군산에 내려갔고, 그곳에서 지인들과 술을 한 잔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고인의 동생이 황망한 사고 소식에 오늘(19일) 아침 군산으로 향했고, 김태호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특히 가족에 따르면 故 김태호는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지 10분 만에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군산 주점 화재 사고는 술값 시비를 벌이던 한 50대 남성이 휘발유를 뿌려 방화를 저지른 사건으로,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세 명이 사망했다. 희생자 3명 중 한 명이 바로 故 김태호였다. 고인은 자선 골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리 군산을 찾았고, 지인들을 만나러 술집을 찾았다가 화를 당했다. 
故 김태호는 평소 코미디언 선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따뜻한 성격에, 일에 대한 열정을 불태워 많은 이들이 아꼈던 사람이었다. 1967년생인 故 김태호는 1991년 KBS 공채 8기로 데뷔해, '코미디 세상만사', '6시 내고향', '사랑의 가족' 등에 출연하며 재치있는 말솜씨로 사랑받았다. 드라마 '쾌걸 춘향', '그대는 별', '서동요', '열혈장사꾼' 등에 출연해 연기자로도 활약해 왔다. 또한 KBS 방송코미디언협회 노조 사무국장을 역임했고, 2013년 제21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공로상, 2014년 제23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MC우수상을 수상했다.
고인의 비보에 연예계에서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을 아꼈던 개그계 선후배는 물론, 함께 활동했던 연예인들의 절절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 
트로트 가수 서인아는 "오랜만에 호흡도 잘 맞다며 칭찬해주고 늘 1순위로 이뻐해주던 오빠. 무슨 일 있음 꼭 전화 와서 일 같이하자고 먼저 손 내밀어주던 오빠"라고 고인을 추억하며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에요. 거짓말이죠? 믿기지가 않아 한참을 가슴을 쥐면서 울었다. 힘든 거 다 접어두고 하늘나라에서는 맘 편하게 푹 쉬세요"라고 추모글을 올렸다. 
코미디언 후배 심진화 역시 "죄송합니다. 오늘 좀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내야 할 것 같아 라이브 방송을 잠시 미룹니다. 다시 공지할게요"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평소 故 김태호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이용식은 "며칠 전 그 목소리로 어서 전화줘. 아직 우린 줄 웃음이 많잖아"라며 "선배로서 더 챙기지 못해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태호야"라고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냈다. 김태호는 절절한 심경을 담은 추모글과 함께 생전 고인의 밝은 모습을 담은 사진도 함께 공개,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개그우먼 김미진은 "오빠, 너무 따뜻한 태호 오빠! 착하디 착한 광현 오빠! 오빠를 왜 오빠가 왜!"라고 애통해하며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네"라고 애끊는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재활용도 못할 그 쓰레기 같은 방화범 강력 처벌해주세요"라고 글을 남겼다.
한편 故 김태호의 빈소는 현재 성남중앙병원 특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1일이며,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mari@osen.co.kr
[사진] 이용식 인스타그램, 김태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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