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이영자 전성시대?.."비호감이라 광고도 못 찍었는데" 울컥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6.18 17: 59

"영자의 전성시대, 나는 좋쥬~"
MBC '전지적 참견 시점'과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이영자의 대표작이다. '안녕하세요'로는 8년째 고민상담해주는 MC로 시청자들을 위로하고 있고 '전지적 참견 시점'으로는 차원이 다른 맛 표현과 '먹방'으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짜릿하게 만들고 있다. 
두 프로그램의 핵심 키워드를 모두 갖춘 게 올리브 새 예능 '밥블레스유'다. 최화정, 이영자, 송은이, 김숙이 시청자들의 고민 사연을 받아 그 때 그 때에 맞는 음식을 추천하며 위로하고 공감해준다는 포맷. 밥 잘 먹으면서 고민상담 잘해주는 언니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영자로서는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했다. 1991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한 이영자는 우여곡절 많은 연예계 생활을 이어나갔다. 스스로를 비호감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사랑도 질타도 많이 받았다. 그런 그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먹방'과 공감 및 위로로 시청자들의 호감도를 높인 셈이다.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밥블레스유' 제작발표회에서 이영자에게 "영자의 전성시대라는 칭찬이 나오고 있다. 기분이 어떤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영자는 "겸손해야 하는데 입이 찢어진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광대 승천, 함박미소는 숨길 수 없었다. 
이영자는 "한 때 연기자로서 끝났나보다 싶었다. 관둘 건 다 관뒀더니 유튜브에서 김숙이 제 얘기를 재밌게 얘기해줘서 다시 주목 받았다. 김숙이 내 관 뚜껑을 열어줬다. tvN '택시'도 잘렸는데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며 '절친' 김숙에게 고마운 마음을 에둘러 전했다. 
이어 그는 "프로그램 많이 하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 장인처럼 하나에 애정 갖고 너무 쏟으니까 트러블도 생기고 힘들었다. 주춤했을 때 한식자격증 있는 우리 언니랑 여행 다니면서 음식 해 먹고 이러려고 했다. 그런데 '전참시'가 너무 잘 됐다. 비호감이라서 광고가 안 들어오는데 CF가 들어왔대서 매니저에게 신 나서 여러 번 물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영자는 넘치는 사랑이 감격스러운 듯 마이크를 손에서 놓질 못했다. "나 좋다고 하는데 싫을 사람이 어딨나. 남자한테 인기 없는데 프로그램 인기라도 많아야지"라며 '쿨'한 소감을 말하기도. 되찾은 '영자의 전성시대'에 감격한 이영자를 보며 동료들 역시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자신의 주무기를 업그레이드 하고 이영자가 돌아왔다. 그는 "행복은 바이러스다. 옆에서 행복하면 주변에도 옮는다. 행복, 여기서 찾아가시길 바란다. 결혼이 다가 아니다. 결혼은 현실이다"며 마지막까지 밥을 통해 시청자들이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최화정, 이영자, 송은이, 김숙이 출연하는 올리브 새 예능 '밥블레스유'는 오는 21일 오후 9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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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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