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태닝한 강동원x주름진 정우성..'인랑', 이 조합 현실입니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6.18 14: 41

"이 조합 실화냐?"
영화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을 배경으로 한다.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통일 사회는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치인데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에 실제 평화가 찾아왔으니 마냥 비현실적인 이야기로는 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인랑'은 현실감을 가진 SF 장르다.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절대 권력기관 사이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담는다. 기존 작품에서 보기 힘든 '역대급' SF 액션이 극장을 점령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배우 라인업이 비현실적이다. 인간 비밀병기 임중경 역의 강동원을 중심으로 임중경의 눈앞에서 자폭한 빨간 망토 소녀의 언니 이윤희 역의 한효주, 특기대 훈련소장 장진태 역의 정우성, 특기대 해체를 주도하는 공안부 차장 한상우 역의 김무열, 섹트 대원이자 이윤희의 친구 구미경 역의 한예리, 임중경을 엄호하는 정예 특기대원 김철진 역의 최민호가 주인공. 
18일 오전, 압구정CGV에서 '인랑' 제작보고회가 열렸는데 한 자리에 모인 강동원, 정우성, 한효주, 김무열, 최민호의 단체샷은 영화 그 자체였다. "이 조합 실화냐", "비주얼이 곧 장르", "놀랍고 재밌고 새롭고 섹시하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조합이었다. 
강동원은 임중경을 그리기 위해 비주얼적으로도 진화를 꾀했다. 운동으로 몸집을 키웠고 캐릭터의 내면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려고 태닝도 했다고. 그의 열정에 관해 김지운 감독은 "강동원은 임중경 캐릭터 그 자체였다"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정우성도 마찬가지. 그는 "신념과 대의적인 사명감으로 움직이는 장진태다. 말투나 기교, 표정으로 인물을 표현하는 건 안 맞아서 억제하며 연기했다. 대신 미묘한 디테일을 살려야 했는데 목소리가 중요했다. 그리고 훈련소장이라 야외에 노출된 인물로 생각해 기미 주근깨 잔주름을 그렸다. 이 사람의 역사를 얼굴에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힘줘 말했다. 
배우들은 '인랑'을 선택한 계기로 입을 모아 "김지운 감독이기에"라고 말했다. '조용한 가족'을 시작으로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 등 다양한 장르로 자신의 색깔을 확실히 작품에 녹여내는 김지운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였다. 
그런 김지운 감독의 이번 '인랑'의 자부심은 오히려 배우들의 비주얼과 연기 열정이었다. 그는 "'인랑'은 장르가 비주얼이라고 하더라. 한 화면 안의 배우들을 보며 감독으로서 영광이었다. 이런 비주얼 배우들을 한 장면에서 볼 수 있다니. 캐릭터마다 빛나는 순간들이 다 있다. 만족스러웠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역대급 비주얼 SF 신 장르가 탄생했다. 화려한 액션, 눈호강 배우들의 비주얼, 통일을 앞둔 대한민국의 미래. 이 모든 게 '인랑'에서는 현실이다. 오는 7월 25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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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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