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어게인2', 헝가리 첫 라이브공연 열광적 반응(ft.음악천재 헨리)[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6.15 22: 46

'비긴어게인2' 멤버들이 새로운 버스킹 장소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첫 공연을 선보였다.
15일 오후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2'에서는 박정현, 하림, 헨리, 수현이 두 번째 버스킹 여행지인 헝가리 현지의 라이브 클럽에서 첫 공연을 펼치는 모습이 공개됐다. 
네 사람은 포르투갈을 떠나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새로운 버스킹 여정을 시작했고, 헝가리에 도착하자마자 예정된 현지 라이브 클럽에서 공연을 준비했다.

박정현은 "우리가 포르투갈에서 모든 버스킹이 끝나고 여유가 생겼다. 각각 하고 싶은 게 달라서 자연스럽게 갈라졌다"고 밝혔다. 박정현과 하림, 헨리와 수현이 팀을 이뤄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18년 지기 박정현과 하림은 상 조르지 성벽에 올라 둘만의 추억을 쌓았다. 25살에 만났던 작곡과 하림과 가수 박정현은 40살이 넘어 다시 해외로 여행을 왔다. 박정현은 "18년 만에 이국적인 곳에서 이런 식으로 일을 하게 된다"며 추억에 잠겼다. 
헨리와 수현은 울림이 좋은 아치형 터널에 들어가 기타를 치면서 'Nothin' On You'를 불렀다. 이어 수현이 기타를 치고 헨리가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호흡을 맞췄고, 헨리는 즉석에서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s'를 열창, 수현은 화음을 곁들였다. 이 모습을 본 외국인은 두 사람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다가 동영상 촬영까지 했다.
이때, 헨리와 이수현 앞에 외국인 커플이 나타났고, 달콤하게 키스를 나눴다. 이수현은 "여기서 사람들이 뽀뽀를 너무 많이 해서 민망하다. 앞에 뽀뽀하고 있다"며 부끄러워했다. 헨리는 "앞에 가서 노래를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수현은 "안돼 안돼 안돼 큰일난다"며 말렸지만, 헨리는 "유아 쏘 뷰티풀~ 수현아 보지마"라며 노래를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헨리와 이수현은 커플에게 다가가 'I'm Yours'를 불렀고, 외국인 커플도 즐거워하며 "언젠가 결혼하겠죠"라며 웃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헨리는 "수현이 보고 같이 하자고 했는데, 너무 부끄러워하더라. 우리가 음악하고 있는데 바로 앞에서 (외국인 커플이) 진짜 좋아하고 뽀뽀하는 그 모습이 너무 예뻐보였다"고 말했다.
박정현, 하림, 헨리, 수현은 부다페스트로 향했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 수현은 "지금 엄마랑 문자하고 있는데 헨리 오빠를 좋아해서 신랑감 1위라고 한다"고 얘기했다. 헨리는 "부모님들은 제일 잘 안다. 눈이 정확하다"며 흐뭇해했다. 네 사람은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새로운 숙소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만족했다.
다음 날 아침 헨리는 혼자 버스킹을 하기 위해 다뉴브 강 앞의 작은 공터로 이동했다. 멤버들이 자고 있는 사이 먼저 일어나 다양한 악기를 챙겨 버스킹 장소로 향한 것. 
헨리는 "스케줄상 하루 밖에 안 남아서 다 보여주려고 한다. 혼자 나가서 버스킹을 하려고 한다. 내 인생 처음으로 혼자하는 버스킹이다. 늘 사람이 많고, 팬들이 '헨리'를 외쳤는데, 길거리에서 혼자 하려니까 이상했다. 사람들이 날 모르니까, 날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헨리는 멤버들 없이 버스킹을 해야 하는 상황에 부담감을 느꼈지만, 혼자서 꼼꼼하게 준비했다. 우선 루프스테이션(반복되는 소리에 다시 소리를 얹을 수 있어 혼자서도 아카펠라 및 비트를 만들수 있음)으로 차근차근 멜로디를 쌓아갔다. 바이올린, 카혼, 코러스, 피아노 등 세팅, 연주, 노래를 혼자서 해냈다.
위너 'REALLY REALLY'를 첫 곡으로 부른 헨리는 헝가리 현지인들의 귀를 사로잡았고, 자작곡 '그리워요', god '길' 등을 선보였다. 
헨리는 "시작할 땐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끝나고 보니까 사람들이 엄청 몰려 박수도 쳐줬다.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오랜만에 음악을 왜 하고 있는지 다시 느끼게 됐다"며 뿌듯한 소감을 고백했다.
숙소로 돌아온 헨리는 쇼팽 '왈츠 7번'을 피아노로 연주하며 마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보는 듯한 느낌을 전달했다. '라라랜드' OST도 연주하면서 감미로운 분위기를 연출했고, 수현은 스마트폰으로 헨리를 찍었다. 이후 수현이 피아노를 치고, 헨리가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합동 공연을 보여줬다.  
네 사람은 '달아요' 'YOU KNOW ME' '내 사랑 내 곁에' 등 합주 연습을 통해 라이브 클럽 공연을 대비했고, 오후 7시가 넘어 공연장으로 갔다.
먼저 공연하고 있던 현지 밴드의 수준에 놀란 '비긴어게인2' 멤버들. 2명으로 구성된 현지 밴드는 헨리에게 즉석으로 잼 연주를 요청했다. 이에 헨리는 자연스럽게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하며 그들과 한 팀인 것처럼 찰떡호흡을 자랑했다. 
헨리는 "즉흥적으로 연주해서 맞을 때 번지점프 하는 느낌이다. 진짜 오랜만에 그 느낌을 받았다"고 했고, 박정현과 하림은 "자랑스럽다"며 크게 외쳤다.
이와 함께 수현의 노래로 본격적인 '더 패밀리 밴드' 공연이 시작됐다. 이내 멤버들은 여유롭게 무대를 즐겼다. 멤버들의 흥에 힘입어 관객들은 계속 늘어났고, 라이브 클럽은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마지막 곡이 흘러나오자 현지 밴드의 멤버가 즉흥적으로 연주에 합류해 새로운 무대를 연출해 눈과 귀를 황홀하게 했다. 공연이 끝나고 현지인이 박정현에게 다가와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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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긴어게인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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