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정통 KBS' VS '썰전 MBC' VS '패러디 SBS' VS '차분 JTBC' [개표방송 종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6.13 23: 12

KBS, MBC, SBS, JTBC가 저마다 강력한 특색을 가지고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직후 개표방송에 임했다. 다양한 콘텐츠와 패러디 속 '예능보다 재밌는 개표방송'을 만들었다는 호평받고 있는 4개 방송사 개표방송을 돌아본다. 
KBS는 '정통'을 중시했다. '2018 지방선거 선택 대한민국 우리의 미래'는 기본적인 정보 전달에 가장 중점을 두면서, 눈에 띄는 바이폰을 배치하는 식으로 구성했다. 실시간 개표 데이터를 활용한 그래픽, 전문가가 개표 동향을 설명하는 'K포럼', 유권자 성향을 분석하는 '심층출구조사'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여기에 증강현실 그래픽, '전국득표자랑' 포맷의 개표 현황 바이폰이 등장했다. 
MBC는 과거 JTBC '썰전'의 두 히어로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를 동시에 모았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모티프로 한 '배철수의 선거캠프'를 통해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의 지방선거 판세 분석을 유쾌한 토크쇼 형식으로 풀어냈다. 유시민 전원책 콤비의 티격태격 입담에 배철수의 진행이 더해졌다. 유시민의 촌철살인 분석과 전원책의 보수 참패의 질책으로 화제를 모았다. 

SBS는 또 한 번 '개표방송 레전드'를 만들었다. '프로듀스101' 센터선발전 포맷을 들고와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댄스와 애교를 선보여 시청자를 폭소케 했다. 김문수의 '나 김문순데' 패러디, 이인제의 '불사조' 패러디 등 정치를 알고 보면 더욱 재밌는 패러디가 곳곳에 배치됐다. 여기에 '야인시대', '택시' 패러디가 더해졌다. 
JTBC는 최대한 차분하게 개표 방송을 진행했다. 손석희 앵커의 차분하고 깔끔한 진행 속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면서도, 개표방송에서 다루지 못하는 북미정상회담 이후 뉴스를 중간중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KBS, MBC, SBS,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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