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부모가 자초한 것"vs"언니에게 졌다"..'둥지탈출3' 김우리 父女의 속사정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6.13 11: 41

이런 아빠 또 없다. 기승전 딸 사랑을 자랑한 김우리다. 
12일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 스타일리스트 김우리와 둘째 딸 김예은이 등장했다. 20살에 결혼한 김우리는 23살에 첫 딸을, 28살에 둘째 딸 예은을 품에 안았다. 이 때문에 이들 부녀의 비주얼은 마치 남매 같았다. 
특히 김예은은 '아빠 껌딱지'였다. 홈스쿨링 중이라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또래보다 많은 그였는데 유난히 아빠를 잘 따랐다. 젊고 다정한 김우리이기에 김예은은 "아빠는 하늘이 내게 주신 선물"이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오히려 김우리가 걱정할 정도였다. 그는 "다른 친구들처럼 노는 것 안 부러워?"라고 물었고 김예은은 "저렇게 다녀봤자. 순간만 좋아요. 아빠가 저 없으면 심심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김우리는 "친구들끼리 노는 걸 보면 그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며 우려했다.
하지만 김예은도 사정이 있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발레를 배우며 엘리트 코스를 밟고 명문대에 진학한 언니와 스스로를 비교하며 위축된 채 성장한 것. 언니처럼 발레를 배웠지만 실패해 자꾸 시험에 떨어지는 트라우마를 겪고 있었다. 
김예은은 "아빠 속상해하는 게 보인다. 하지만 자꾸 시험에 떨어지니까 합격 불합격 결과를 기다리는 게 너무 불안하다. 언니는 명문대 나와서 둘째 딸은 홈스쿨링 해도 상관없어요 이 말이 제일 속상하다. 저는 언니한테 진 승부"라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김우리의 마음도 이해됐다. 그는 "시간이 허비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쓰인다. 홈스쿨링은 상상도 못했다. 고등학교 대학교 나와서 보편적인 삶을 살길 바랐는데 언니랑 너무 다른 길을 가니까"라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내심 쿨하게 머리는 인정하지만 마음으로는 안 된다. 해 보지 않은 거니까. 집에서 살찌고 여드름 나고 나태해지는 걸 보니까 꼴보기 싫더라. 애가 망가지는 일을 우리가 자초한 게 아닌가 자책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아빠로서 당연히 우려되고 걱정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이끌었을 터. 명문대에 가지 못한 게 인생에서 실패한 건 아니라는 걸 김우리 부녀가 보여주길 바라는 시청자들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둥지탈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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