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할대 맹타’ 강경학, 내부경쟁 치열한 한화의 에너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6.13 10: 01

강경학(26)에서 시작된 내부경쟁이 한화의 에너지가 되고 있다.
한화는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전에서 6-2로 역전승했다. 2연승을 달린 한화(37승 27패)는 2위를 고수했다. 넥센(31승 36패)은 연승에 실패했다.
2번 유격수로 나선 강경학은 4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8회 강경학이 출루한 뒤 이성열의 역전 투런홈런이 터져 빛을 발했다. 강경학은 타율은 6할8푼4리로 끌어올렸다.

한용덕 감독은 “강경학이 잘하니 하주석이 밀렸다. 그런 긴장감이 우리의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감독입장에서 행복한 고민이다. 고인 물이 되면 아무래도 느슨한 플레이가 나온다. 젊은 선수들이 있어 활기찬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고 평했다.
젊은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의 주전자리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며 선순환 에너지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타율 2할3푼으로 부진한 하주석은 주전 유격수 자리를 강경학에게 내줬다. 심지어 주장 최진행마저 2군으로 내려갔다. 최진행은 12일 퓨처스리그서 홈런 포함 4안타를 몰아치며 한용덕 감독에게 시위를 했다.
강경학이 몰라보게 달라진 이유도 2군에서 3개월 동안 혹독하게 훈련한 영향이 컸다. 강경학은 “2군에서 훈련을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지금은 야구가 더 즐거워졌다. 언제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계속 잘 관리해서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노장들도 긴장하고 있다. 역전 투런홈런을 친 이성열은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항상 긴장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줘서 팀 성적이 좋은 것 같다”며 강경학 등의 활약을 인정하고 있다.
한화는 24회의 역전승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력도 좋아졌지만, 승부처에서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좋다. 치열한 내부경쟁이 한화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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