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러시아] 신태용호, '대~한민국' 응원 속에 상트페테르부르크 숙소 입성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6.13 00: 46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결전의 땅' 러시아에 입성했다. 가장 먼저 대표팀을 맞이한 것은 역시 교민들이었다.
대표팀은 12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유럽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을 떠난 대표팀은 독일 뮌헨 공항을 거쳐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 베이스캠프지에 안착했다.
대표팀은 풀코보 공항에 내리자마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마련한 전용버스를 탔다. 그리고 약 40분 거리에 있는 숙소인 뉴 페테르호프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대표팀에게 가장 먼저 월드컵 열기를 느끼게 해준 것은 바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교민들이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각지에서 모여든 150여명의 교민들이 버스 3대에 나눠 타고 대표팀 숙소에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교민들은 대표팀 전용 버스가 호텔로 들어서자 붉은악마 티셔츠를 맞춰입고 나와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에 나섰다. 하지만 선수들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곧바로 숙소로 들어가 교민들과 직접적인 교감을 하지는 못했다. 
이는 FIFA의 엄격한 선수 보호 정책 때문이다. 당초 대표팀은 호텔 도착 후 한인회 교민들과 간단하게 꽃다발 전달 및 기념 사진 촬영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FIFA에서 안정상의 문제를 들어 행사를 호텔 내부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대신 신태용 감독과 차두리, 김남일 등 코치진이 나와 교민들 앞에서 월드컵 조별리그 선전을 다짐했다.
신태용 감독은 교민들에게 "이렇게 많이 나와주시고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상트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첫 경기 스웨덴과 경기를 할 때 우리 팬들이나 교민들, 응원 온 축구팬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운동장에 와서 응원, 격려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휴식을 취한 뒤 다음날인 13일부터 15분 거리에 있는 로모노소프 경기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나선다. 뉴 페테르호프 호텔 주변은 현지 경찰들이 삼엄하게 경계에 나서 본격적인 축구 전쟁이 시작됐음을 알려졌다.
한편 대표팀을 위한 상트페테르부르크 한인회의 환영행사는 숙소 내부에서 진행됐다. 이 행사장에는 우윤근 주러시아대사를 비롯해 권동석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 이미원 상트페테르부르크 한인회장, 송승호 주러시아 서기관, 이가혜 상트페테르부르크 영사가 함께 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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