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바이퍼' 박도현, "페이커 선수 같은 특별한 존재 되고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6.13 00: 02

"페이커 선수 같은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어요."
대격변 패치로 불리는 8.11 패치로 원딜의 존재감이 작아졌지만 데뷔전부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우리나이로 19살 '바이퍼' 박도현은 데뷔 첫 승에 대한 기쁨 보다는 앞으로 어떤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도현은 12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1라운드 한화생명과 팀 개막전서 2세트 라이즈, 3세트 블라디미르로 베테랑 '상윤' 권상윤을 압도하면서 팀의 2-1 역전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박도현은 "이겨서 기쁜데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가 있었다. 시작이기도 하니깐 더 보완해서 단단해야 겠다"면서 "라인을 다르지만 페이커 선수 같은 좀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다. 봇은 하나이기 때문에 묶여 가는 입장이지만 목표는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승리 소감과 앞으로 포부를 전했다. 
1세트 패배 이후 2세트에서도 끌려가는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경기를 하면 부담감은 당연히 따라오는 부분이다. 팀원들 모두 경기력으로 승화시키고자 노력했다. 지고 있어도 우리가 잘하면 뒤집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팀원들끼리 호흡을 맞춰서 플레이로 해소했다"라고 열 아홉살 답지 않은 침착함을 선보였다. 
8.11 패치로 원거리딜러의 입지가 좁아진 현 상황을 묻자 박도현은 "원딜 챔피언들이 기본적으로 안 좋은 챔피언들이 많다. 그나마 쓸만한게 루시안이다. 루시안도 루시안도 라이너로 가기 때문에 입지가 좁아졌다. 일반적인 마법사 챔피언 브루저 챔피언들이 원딜에 비해서 밀리지 않는다. 원딜이 무난하게 성장하는 것도 성장해도 큰 메리트가 없다. 하지만 나는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주 라인은 원딜이지만 다른 라인도 상황에 따라 많이 가봤다"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그는 "서로가 서로가 믿음이 크다. 갱킹을 당해주냐 마느냐의 차이로 승부가 갈린다. 5명이 하나가 되야 한다. 한 타를 할 때는 서로가 서로를 믿어야 한다"라고 그리핀의 한 타 비결을 덧붙였다. 
그리핀의 다음 상대는 오는 14일 MVP. 박도현은 "승강전 당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LCK를 하니깐 한 판 한 판이 승강전이다. 마음가짐이 흐트러지면 순식간에 꺾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한 경기 한 경기의 무게감이 다른 것 같다"며 "다음 상대인 MVP전은 오늘 두 세트를 모두 깔끔하게 이겼으면 불안했을지도 모른다. 한 세트 진 경기를 보면서 다음 경기를 더 확실하게 준비하겠다. 어차피 이겨야 하는 상대다. 전부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하고 더 준비를 잘하겠다. 일주일에 세 번까지 경기를 하는 바쁜 상황이지만 바쁜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 메타에 제일 자신이 있다. 빠르게 증명하고 싶다"고 그리핀의 돌풍을 목소리 높여  예고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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