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 장전’ AG 대표팀, 최정-박병호-김재환 홈런쇼 기대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12 13: 03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대표팀 24인 명단이 최종 발표됐다. 마운드에는 다소간 불안감이 있다는 평가인 만큼 타선의 화력에 기대를 거는 시각도 적지 않다.
선동렬 감독과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야수 주전 멤버를 결정하는 데는 큰 고민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올 시즌 KBO 리그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 그리고 혁혁한 실적이 있는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대호(롯데) 김태균(한화) 등 그간 대표팀을 이끌었던 주축 타자들이 빠졌으나 힘 하나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중심타선의 파괴력에 기대가 모은다. 1루에는 박병호(넥센), 3루에는 최정(SK)이라는 전·현직 홈런왕들이 위치한다. 최정은 3번, 박병호는 4번 타자로 오랜 기간 리그를 대표해왔다. 최정은 올 시즌 타율은 다소 처져 있으나 23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며 3년 연속 홈런왕을 향해 달리고 있다. 올해 KBO 리그로 복귀한 박병호도 부상으로 37경기에만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10개의 홈런을 날리며 한 방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좌타로는 김재환(두산)이 대기한다. 우타자인 최정과 박병호 사이에서 역시 대포를 뿜어낼 수 있는 타자다. 잠실을 홈으로 쓰고 있음에도 2016년 37개, 지난해 35개의 홈런을 때렸고 올해도 21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생애 첫 홈런왕에 도전하고 있다.
그 외에도 정확도와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 즐비하다.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자 대표팀의 좌우 코너를 맡을 것이 확실시되는 김현수(LG)와 손아섭(롯데)의 능력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올 시즌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중견수 박건우(두산) 또한 한 자리를 차지하기에 손색이 없는 기량을 갖췄다.
상대적으로 수비가 중요시되는 포지션 또한 좋은 타격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포수 양의지(두산)는 11일까지 61경기에서 타율 3할9푼4리, 12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타격 1위이자 주전 2루수로 거론되는 안치홍(KIA)도 타율 4할1푼3리, 11홈런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포수와 함께 가장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는 오히려 김하성(넥센)의 방망이가 최대 장점이다.
논란이 있었지만 백업도 나름대로 구색이 갖췄다는 평가다. 오지환(LG)이 유격수 백업으로, 박민우(NC)가 2루수 백업으로 대기한다. 두 선수는 해당 포지션에서의 수비력은 물론 빠른 발에 나쁘지 않은 방망이까지 갖췄다. 외야는 최고의 대주자 및 대수비 가치를 가진 박해민(삼성)이 대기하는데 박해민 또한 올 시즌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포수 포지션에는 역시 공격형 포수인 이재원(SK)이 버티고 있어 양의지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